사진은 SK텔레콤 엔지니어가 MEC플랫폼이 설치된 서버실에서 AR글래스를 착용하고 산업용 AR서비스를 테스트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IT비즈뉴스 한지선 기자] SK텔레콤이 5G 통신의 데이터 트래픽을 획기적으로 분산·제어하는 핵심 기술인 '모바일엣지컴퓨팅 오픈 플랫폼(Mobile Edge Computing Open Platform)'의 개발을 마무리하고 협력사 지원에 나선다.

'모바일엣지컴퓨팅(MEC)'은 데이터 전송 지름길을 만들어 전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5G기지국이나 교환기에 소규모 데이터 센터를 설치해 전송 구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보통 5G 스마트폰에서 인터넷 데이터센터로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최소 4단계 과정을 거쳤으나 MEC 기술을 통해 과정이 최대 2단계로 단축되면서 데이터 지연 시간이 최대 60% 줄일 수 있다.

사측은 협력사가 MEC 기술을 활용, 쉽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MEC플랫폼을 외부에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개발사는 초저지연 특성이 필요한 서비스를 SK텔레콤 MEC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게 된다. 오픈 API도 제공하면서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기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스마트팩토리에 MEC를 적용해 5G로 구동되는 다양한 로봇의 응답 속도를 올릴 수 있다. 빠른 응답속도를 요구하는 ▲AR/VR서비스 ▲클라우드 게임 ▲자율주행·차량관제 ▲실시간 생방송 분야에서 MEC 기술이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MEC플랫폼 API를 개발자 지원 사이트인 T디벨로퍼스에서 배포하고 상반기 중 분당사옥에 SKT MEC 개발자센터를 오픈, 기술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SK텔레콤 박진효ICT기술센터장은 “MEC 플랫폼을 외부에 개방하며 관련 생태계를 확장하고, 5G 서비스 출시를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국내외 다양한 회사와 협력을 통해 MEC 기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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