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IBM이 18일(미국시간)부터 외환 거래, 국가 간 결제와 송금 속도를 높이고 최적화할 목적으로 구축된 실시간 글로벌 금융결제 네트워크인 'IBM 블록체인 월드와이어(IBM Blockchain World Wire)'를 확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전세계 47개 통화, 44개 금융 엔드포인트를 포함해 72개국으로 결제 가능 지역이 확대된다.

월드와이어는 결제 메시지 발송, 청산, 정산 절차를 단일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동시에 네트워크 참가자들이 정산을 위해 다양한 유형의 디지털 자산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최초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source=IBM]

IBM 블록체인 월드와이어는 기존의 복잡한 코레스 뱅킹 같은 중계은행을 거치지 않고 상대방 은행으로 직접 송금이 가능한 스텔라 프로토콜을 사용해 보다 효율적인 국가간 결제 모델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중간 과정을 줄이고 암호화폐(스테이블 코인)인 디지털자산 형태로 금전적 가치를 전송함으로써 사용자의 정산 시간을 수초로 단축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유동성 관리와 지급결제를 간소화해 금융기관의 전반적인 거래 비용을 낮출 수 있다.

현재 월드와이어 네트워크는 IBM이 기존에 발표한 스토롱홀드(Stronghold)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스텔라루멘(Stellar Lumens)와 미국 달러화 스테이블 코인을 이용한 정산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월드와이어 네트워크 가입을 결정한 부산은행을 비롯해 브라데스코은행(Banco Bradesco), 리잘상업은행(RCBC) 등 6개 국제은행이 월드와이어 상에 각자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의향서에 서명했으며 현재 규제 당국의 승인과 검토를 남겨둔 상황이다.

마리 윅 IBM 블록체인 총괄사장은 “IBM은 송금 절차를 가속화하고 국가 간 결제 방식을 혁신하는 금융결제망을 구축해 이를 가장 필요로 하는 국가에서 자금 이동을 돕고자 한다”며 “금융기관이 다수의 디지털 자산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혁신을 촉진하고 전 세계 금융의 포용성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IT비즈뉴스(ITBiz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