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정보 전달 용이, 콘텐츠 확장 높고 시장 성장세 높아

[사진=LG유플러스]

[IT비즈뉴스 한지선 기자] 국내 이동통신3사가 인터넷TV(IPTV) 기반의 콘텐츠·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자동 큐레이션 기능이 탑재된 셋톱박스,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넘어 이동성을 높인 디스플레이 일체형 셋톱박스·AI스피커(스마트 디스플레이) 제품을 출시하면서 관련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LG유플러스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디스플레이 일체형 셋톱박스인 'U+tv프리'를 출시했다. 셋톱박스 일체형으로 이동성이 높고 프로야구, 골프 등 자체 콘텐츠를 지원하면서 음성명령으로 VOD와 인터넷 검색도 가능하다. 가정 내 IoT 기기와도 연결된다.

지난달에는 월트디즈니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마블 캐릭터의 지적재산(IP)을 활용한 AI스피커도 출시했다. 2개 제품 모두 AI엔진으로 네이버의 '클로바'가 탑재됐다.

SK텔레콤도 이달 7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AI스피커 '누구 네모(NUGU nemo)'를 발표했다.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일체형 제품으로 음악을 감상할 때 가사를 확인할 수 있고, 또 환율·날씨정보와 같은 편의기능을 화면으로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KT도 29일 디스플레이 탑재형 셋톱박스 '기가지니 테이블TV'를 공개했다. 스마트패드와 비슷한 11.6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무선연결을 지원하는 일체형 IPTV단말이다. 올레tv의 모든 채널을 지원하면서 홈IoT 서비스와의 연결도 지원하는 점은 사측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사진=KT]

◆디스플레이 탑재된 AI스피커 시장 성장세 주목
아마존 에코 쇼, 구글 홈 허브와 같은 디스플레이 일체형 AI스피커가 주목받으면서 관련 시장도 확장 중이다. 음성으로만 정보 전달이 가능했던 AI스피커에서 일체형으로 탑재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시각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 콘텐츠, 서비스의 활용도가 높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4분기에 출하된 AI스피커는 총 3850만대다. 이는 전분기비 70% 높은 수치며, 이 가운데 10% 이상이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AI스피커 제품이다.

국내 이통3사도 한동안 성장세가 주춤한 AI스피커 시장에서 스마트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IPTV에서만 제공됐던 영상·VOD 콘텐츠를 그대로 적용할 수 있으며, 특히 향후 성장세가 예상되는 신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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