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크레이와 공동으로 1.5 엑사플롭스 연산 HPC 개발

AMD 에픽(EPYC) 서버용 CPU와 라데온 인스팅트(Radeon Instinct) GPU가 프론티어 시스템에 탑재된다.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인텔에 이어 AMD도 미국 에너지국(Department of Energy, DOE)과 엑사급(Exascale-class) 슈퍼컴퓨터 개발을 추진한다. 2021년까지 1.5 엑사플롭스 이상의 연산처리를 지원하는 슈퍼컴퓨터(HPC)를 개발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주요 골자다.

AMD는 7일(미국시간) 미 에너지국, 크레이와 함께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ak Ridge National Laboratory, ORNL)가 추진하는 '프론티어(Frontier) 프로젝트'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프론티어 프로젝트는 1.5 엑사플롭스 이상의 연산처리를 지원하는 HPC 개발 프로젝트다. AMD의 에픽 CPU와 인스팅트 GPU가 탑재되며 크레이의 차세대 슈퍼컴퓨터 시스템 코드명인 샤스타(Shasta)가 사용될 예정이다.

노드당 1개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기반의 AMD 에픽 CPU와 4개의 라데온 인스팅트 GPU가 연결되는 고대역·저지연 인피니티 패브릭(Infinity Fabric) 기술이 적용되면서 딥러닝 성능에 최적화된 혼합정밀도(mixed precision)로 초당 1.5 엑사플롭스 연산을 목표로 구축된다. 1.5 엑사플롭스는 초당 150경회 연산이 가능한 수준이다.

특히 크레이와 공동으로 개발한 AMD CPU/GPU 성능 극대화를 위한 오픈소스 ROCm 프로그래밍 환경도 지원될 예정이다.

앞서 AMD는 2005년 재규어(Jaguar), 2012년 타이탄(Titan) 프로젝트를 미 에너지국과 추진해 왔다. 프론티어 프로젝트에는 기술 개발 지원금, 전문 조직, 조기 배송 시스템, 메인 프론티어 시스템과 다년간의 시스템 지원 등이 포함됐다.

포레스트 노로드 AMD 데이터센터·임베디드시스템그룹 총괄은 “프론티어 시스템은 AMD가 특별히 개발한 CPU와 GPU 기술을 탑재할 예정이며 그간 에너지국의 엑사급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해온 AMD의 오랜 기술 혁신을 대표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MD와 크레이가 2021년까지 개발 예정인 프론티어 슈퍼컴퓨터 시스템

스티브 스콧 크레이 최고기술경영자(CTO)는 “크레이의 슬링샷 네트워크(Slingshot network)로 촘촘히 결합돼 있는 샤스타(Shasta) 아키텍처는 최첨단 프로세서 기술과 고성능 스토리지를 지원하도록 설계돼 있다”며 “크레이와 AMD 기술의 접목으로 프론티어 시스템은 업무 수행능력을 극적으로 향상시켜 미국 에너지국의 과학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에너지국은 지난달 아르곤국립연구소가 추진하는 엡사급 HPC 구축을 목표로 하는 '오로라(Aurora) 프로젝트'에 인텔·크레이와 협력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오로라 프로젝트에는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CPU, 크레이의 샤스타 아키텍처 기반으로 1 엑사플롭스 연산 목표로 구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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