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내부조직 통한 경쟁력 확보, 정부도 운영기업 선정 확대

사진은 LG유플러스 사내벤처 '위트레인(Wetrain)'이 15일 선보인 피트니스 퍼스널 트레이너 O2O 플랫폼 '운동닥터' [사진=LG유플러스]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기업 내 사내조직이 보유한 특화 기술·솔루션 개발을 지원하는 사내벤처 프로그램 도입이 활발하다. 정부도 지난해 국내 22개 기업을 '사내벤처 육성사업' 운영기업으로 선정하고 사업화와 분사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사내벤처는 대부분 구조화된 기업문화에서 탈피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확산, 임직원의 창의성 발굴을 목적으로 다수의 기업에서 운영되고 있다. 주체기업의 입장에서도 신사업 발굴을 통한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어 독려하는 추세다.

삼성전자가 2012년부터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프로그램인 'C랩'이 대표적이다. 2018년 기준으로 6년 간 발굴된 C랩 과제 36개가 독립 스타트업으로 창업한 상태다.

지난해 8월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도입한 LG유플러스도 인공지능(AI), IoT, 로봇. 스마트홈 부문에서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임직원의 사내벤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사업개발에 몰입할 수 있도록 1년간 태스크포스(TF) 조직으로 발령하고 있다.

서비스 1호로 사내벤처인 위트레인(Wetrain)의 피트니스 퍼스널 트레이너 O2O 플랫폼인 운동닥터도 공개했다. 빅데이터로 수집된 전국 4800여개의 피트니스센터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앱(App)으로, 이용자가 트레이너 관련 정보를 찾고 트레이너가 회원을 유치하는데 소모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효율적인 상호 간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위트레인은 지난달 퍼스널 트레이너 이용 고객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접 피트니스 센터에 방문해야만 상담이 가능한 점(41.9%) ▲트레이너의 전문성을 확인할 수 없는 점(33.1%) ▲트레이너의 지도 스타일(37.0%)이었으나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 부재와 같은 불편사항을 확인했으며 서비스에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사내 유망 ICT 기술의 사업화(스핀오프)를 지원하는 스타게이트 프로그램을 지난 3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스핀아웃된 기술은 사측 사업영역에 구애받지 않고 외부투자를 받아 사업화할 가능성도 높아 내년까지 3개 기술의 스핀아웃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도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으로 사내벤처 육성 운영기업을 선정, 운영하면서 R&D와 보증 프로그램 운영 등 분사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일반 기업이 사내벤처를 육성하고자 하면 정부가 육성체계와 기반 환경을 제공하는 취지다.

2018년 기준으로 현대자동차, LG유플러스, CJ올리브네트웍스, 휴맥스, 한국도로공사, 휴넷 등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과 공기업 등 총 40개사가 선정됐다. 올해 상반기에도 삼성전자, 현대포리텍, 웅진개발과 한전KDN 등이 운영기업으로 선정된 상태며 올해 안으로 운영기업을 60개사 안팎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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