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환 앤시스코리아 대표, “CAE 기술은 선택아닌 필수, 시장 확대될 것”

“그간 제조산업계에서 특정 영역에서만 적용돼왔던 시뮬레이션 기술은 모든 산업군에 적용가능한, 적용해야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한 지 오래다. 엔터프라이즈 기업에서만 사용돼왔던 컴퓨터기반엔지니어링(CAE) 기술은 전사적으로 활용하면서 설계-운용관점에서의 복잡성을 줄이는 핵심 기술로 자리하고 있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법(SOLVER)을 제시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제공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핵심이다.” 지난 16일 열린 설계기술 컨퍼런스 '앤시스 이노베이션 데이' 현장에서 만난 문석환 앤시스코리아 대표가 기자에게 한 말이다.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기술 기업인 앤시스가 한국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올해 1월 문석환 대표 체제로 재정비한 앤시스코리아는 고객사의 역량 강화, 디지털혁신(DT)을 지원할 수 있는 단일화된 시뮬레이션 프로세스를 통한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을 밝혔다.

CAD/PLM에 의존하지 않는 디지털 시뮬레이션 기술을 보유한 앤시스는 구조, 유체, 전자기, 시스템/회로에 적용되는 다양한 시뮬레이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구조, 전자기, 유체해석 등 개발 물리학을 이용한 연성해석 기술인 멀티피직스(Multiphysics) 솔루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포춘 100대 기업의 97개 기업이 앤시스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IT기술의 빠른 진화, 융합 비즈니스·서비스 경쟁이 시작되면서 그간 특정 영역에서만 활용돼 왔던 시뮬레이션 툴이 보편화된 현재,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왼쪽부터) 앤시스 데이브 펄스(Dave Firth) 아시아 영업 총괄 부사장, 스티브 파이텔(Steve Pytel) 구조유동전기전자 솔루션 관리 부문 상임 이사, 문석환 한국대표

- 아래는 앤시스 데이브 펄스(Dave Firth) 아시아 영업 총괄 부사장, 스티브 파이텔(Steve Pytel) 구조유동전기전자 솔루션 관리 부문 상임 이사, 문석환 한국대표와의 일문일답 -

Q. 사업 영역이 크다.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있나
데이브 펄스.
디지털시뮬레이션 사업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관련 부문은 3배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한정적으로 사용돼 왔던 CAD/PLM에 의존하지 않는 디지털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도 커진 상태다. 신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크고, 제품의 출시기간을 단축시켜야 하며, 제품의 수명주기도 짧아진 만큼 다양한 개발을 가속화해야 하는 기업 니즈가 있다. 시뮬레이션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의 미션은 전환기점, 즉 고객사 스스로가 설계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Q. 강점이 뭐라 생각하나
데이브 펄스.
멀티피직스적 관점 기술이다. 우리는 물리해석 기반의 툴을 제공한다. 단일 플랫폼 안에서 모든 개발 물리학이 연결돼 정확한 해석(SOLVER)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도의 유체역학 기술이 요구되는 항공·우주산업계에서 활용돼 왔던 기술을 자율주행자동차 설계에 접목시키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보편화된 시뮬레이션 엔지니어링 기술로 아이디어 창출에서 제품·서비스의 생산까지 단일 플랫폼에서 유기적으로 활용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Q. 집중하고 있는 핵심 산업군은?
스티브 파이텔.
전장화, 오토노머스, 전자테스팅 부문이다. 배터리스토리지나 전기모터, 발전기 설계 부문 등 전력전환 시스템 시장, 또 전장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자율주행기술 설계 시장도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시스템온칩(SoC)을 포함, 칩 레벨에서 적용되는 반도체설계디자인 부문도 집중하는 분야다.

현재 산업계의 메가트렌드는 전장화, 오토노머스, 5G로 보고 있다. 앤시스가 잘 하는 부문에서 최적화 기술을 제공하는 것, 우리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기업인수(M&A)를 통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옵티스를 인수하고 광학센서와 폐 루프 플랫폼을 다중물리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여기에서 구축된 VRX 플랫폼 위에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를 모두 통합한 단일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칩 디자인이나 패키지, 서킷보드 설계와 같은 반도체 신뢰도·테스팅 부문에서의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올해에만 헬릭, 그렌타, DFR 등 3개 관련기업을 인수했다.

Q. 향후 CAE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문석환.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본다. 비즈니스 환경이 변화하면서, 시뮬레이션 기술은 제조과정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전사적으로 들어가는 필수 기술로 자리한 상태다.

특히 기존의 엔터프라이즈 기업에서만 적용돼왔던 것이 SMB, 미드마켓으로 확장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같은 자율이동체, 5G를 활용한 제품·서비스 개발에서는 시뮬레이션이 필수다.

PTC, SAP, AWS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버전의 툴을 론칭한 것도 각 고객사의 유스케이스에 적합한 기술·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비즈니스 상황과 향후 목적에 맞는 유용한 엔지니어링 파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멀티피직스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앤시스가 강조해 온, 단일 플랫폼에서 전사적시뮬레이션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앤시스는 매년 두자릿 수 성장을 해오고 있다. 한국시장에서의 비즈니스도 성장하고 있다.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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