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택시 1700대에 5G ADAS 탑재, 향후 데이터·인프라 개방할 계획도

5G 기반 HD맵 업데이트 구조도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SK텔레콤과 서울시가 정밀도로지도 기술 개발과 실증에 나선다. 서울 시내버스와 택시 1700대에 5G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를 장착하고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실증사업 구간에서 고정밀지도(HD맵) 기술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 최일규 B2B사업단장과 서울시 고홍석 도시교통실장 등 양측 관계자는 23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에 나설 것에 합의했다. 이날 합의로 5G ADAS를 장착한 버스와 택시 1700대는 올해 하반기부터 자율주행 시험장이 아닌 서울 시내 일반 도로를 달리게 된다.

양측은 우선 세종대로, 강남대로, 남산1호/2호터널, 신촌로 등 서울 주요 도로를 아우르는 C-ITS 실증구간 121.4km를 달리는 버스 1600대와 일반 택시 100대에 5G ADAS를 설치한다. 향후에는 5000대 수준으로 설치 규모를 확대하고 서울 전역의 도로교통정보를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C-ITS 전 구간에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5G 인프라 구축을 올 하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1700대의 버스와 택시가 수집한 도로교통 정보를 5G·AI·클라우드·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초정밀 네비게이션 개발 ▲교통시설물 관리 자동화 ▲교통정보 빅데이터 분석 ▲C-ITS 고도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은 서울교통정보센터(TOPIS) 상황실에서 SK텔레콤 직원이 5G 기반 HD맵의 실시간 업데이트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5G ADAS에 탑재된 비전센서가 정보를 수집하면 AI가 분석해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HD맵에 반영하는 구조다. 실시간 업데이트 기술 덕분에 HD맵 업데이트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도 있다.

향후 수집한 정보와 HD맵과 같은 자율주행 인프라를 관련 업계에 개방하면서 자율주행 생태계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관련 정보를 HD맵 기술 개발 및 고도화에 활용하고,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자율주행 관련 벤처 기업, 학계 등 필요한 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최일규 B2B사업단장은 “커넥티드카는 막대한 데이터를 생성하는 만큼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이 가능한 5G 네트워크가 필수”라며 “SK텔레콤은 5G와 ADAS를 결합해 서울을 5G 모빌리티 허브로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고홍석 도시교통실장은 “실시간 HD맵 업데이트 기술은 스마트모빌리티와 같은 신산업의 초석”이라며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면서 서울이 미래교통 시대에도 세계 도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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