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원 규모 스크린골프 시장서 야구·사이클·낚시 등 파생시장으로 접목 중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와 같은 디바이스, 홀로그램 기반 3D 영상구현 기술을 활용한 가상현실 스포츠 관련 기술특허가 늘고 있다. (사진은 2017년 도쿄에서 열린 매뉴팩처링월드 3D/VR엑스포 현장) [ITBizNews DB]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적은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VR) 스포츠시장이 뜨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1조20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스크린골프에 적용돼 왔던 센싱기술, 디스플레이 기술을 기반으로 야구, 사이클 등 다양한 종목으로 파생시장이 형성되면서 VR 스포츠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간 VR 스포츠 분야의 국내 특허출원수는 357건이다. 이는 이전 3년(2013년~2015년)의 출원건수인 211건에 비대 69% 늘어난 수치다.

종목별로 보면 전체 출원건수에서 다수를 차지했던 스크린골프 기술 특허출원은 79건에서 107건으로 33% 증가했다. 야구는 24건에서 67건(179%), 사이클은 16건에서 37건(131%), 낚시는 2건에서 13건(550%)으로 조사되면서, 스크린골프 관련 기술이 성숙단계에 이르면서 접목 가능한 파생시장도 증가하고 있었다.

가상 스포츠 종목별 비율 [2013년~2018년, 특허청 자료인용]

사용되는 특허기술을 살펴보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로 시각적인 몰입도를 높이는 기술들이 주를 이뤘다.

홀로그램을 활용한 3D 영상을 공간에서 구현하는 기술도 주변 환경 감상이 중시되는 사이클이나 낚시 등의 종목에서 적용되면서 관련 기술 특허출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체에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부착하거나 카메라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기술도 자세에 대한 코칭이 강조되는 골프, 야구 등의 부문에 적용되면서 운동 자세의 비교·교정하는 기술 출원도 늘었다.

테니스 게임처럼 사용자의 모션을 감지하고 학습한 것을 토대로 사용자 성향·능력에 따라 발사기와 영상 시스템을 제어하면서 실제와 같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술 특허출원도 느는 추세다.

운동 자세평가 및 코칭 관련 특허의 예

한편 출원인별로 보면, 2013년~2018년 기준으로 국내기업이 312건(55%), 개인은 145건(26%), 대학·연구기관이 68건(12%), 공동출원은 36건(6%), 기타가 7건(1%) 순으로, 기업·개인이 81%를 차지하면서 제품화 중심의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었다.

특허청 김용정 주거생활심사과장은 “가상현실 스포츠는 AR/VR 등의 첨단 IT기술을 접목해 사용자의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에 있다”면서 “워라밸과 같은 사회적 인식 제고를 통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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