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국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제조혁신을 지원할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5G의 가능성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제조산업계의 혁신을 견인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 서비스를 3분기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KT가 5G 기반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본격화한다. 개방형 혁신 정책과 5개 핵심 전략을 앞세워 국내 파트너사와의 기술 및 사업 활성화에 대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을 밝혔다.

스마트팩토리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은 5G로 성장 가능한 산업군으로 분류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지난해 7월 발간한 '5G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5G는 제조업에서 15조6000억원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30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혁신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를 확산을 위한 ▲5G 스마트팩토리 3GPP 규격 도입 ▲기업전용 5G 기반의 안전하고 강력한 보안 ▲제조업에 특화된 엣지 클라우드 ▲실시간 관제·운용 ▲ICT 솔루션과 융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구축 등 5개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

KT도 5G 기반 B2B 핵심 사업부문에 스마트팩토리를 포함시킨 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련 솔루션·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30일 현장에서 발표된 내용을 보면, 우선 5G 스마트팩토리에서 산업용 5G 통신 표준화를 목표로 다양한 적용사례에서 실증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를 국제규격 표준화기구인 3GPP에 제출할 계획이다.

기업전용 5G를 통해 보안성과 속도를 높인 스마트팩토리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일반 가입자망과 기업 내부망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보안성을 높였고 인증을 거친 단말기만 접속을 허용하기 때문에 해킹 등 보안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제조업에 특화된 엣지 클라우드 기술도 보급할 계획이다. 산업 데이터의 저장·분석, 엣지 컴퓨팅, 블록체인 기반의 링크 보안, 실시간 예측 분석, 장애복구 등 관련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특화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현장에서는 스마트팩토리 통합관제 플랫폼인 '팩토리메이커스(FactoryMakers)'도 공개됐다. 표준화된 UI를 통해 쉽고 빠르게 공장의 장비-플랫폼 간 연결성을 지원하며 원격지에서의 관제·운용도 가능하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 자체 보유하고 있는 ICT 솔루션을 융합한 예측유지·보수 기술도 현재 개발 중이며 조만간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KT 5G플랫폼개발단장 이용규 상무는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이 부족한 가운데 5G는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산업용 5G 규격 제안을 적극 추진하면서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5G B2B 플랫폼 확산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트너사 협력 강화, 3분기 서비스 출시 계획도
KT 스마트팩토리를 시범 도입한 사업장에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3분기 중으로 제조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협동로봇, 머신비전, 팩토리메이커스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 파트너사와의 공동 개발전략도 공개했다. 사측은 현대중공업지주와 협력을 통해 커넥티드 로봇 시장 확대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한 로봇 관리 시스템인 HRMS(Hyundai Robot Management System)에 5G, 엣지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머신비전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코그넥스와는 머신비전 도입비용을 절감, 스마트팩토리 확산을 추진할 방침이다. 엣지 클라우드 기반 머신비전 플랫폼 개발에 나서면서 도입 기업이 간단하게 머신비전을 설치하고 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최근 MOU를 체결한 텔스타홈멜, 스튜디오3S와도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텔스타홈멜과는 5G 엣지 디바이스인 '링크(Link) 5G'의 공동개발을, 스튜디오3S와는 스마트 물류자동화·생산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