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경험(UX) 극대화한 차세대 폼팩터로 각광, 애플도 폴더블 경쟁에 가세

화웨이 메이트X [사진=화웨이]

- 접는 디스플레이 특성으로 소재기술이 핵심, 관련기술 특허출원은 증가세

[IT비즈뉴스 한지선 기자] 포화상태에 다다른 전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차세대 폼팩터로 폴더블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바(Bar)타입에서 폴더로, 일체형 디스플레이로 사용자경험을 극대화한 대화면 디자인에서 다시 디스플레이를 접는 형태로 디자인인 진화하면서, 차세대 통신망(5G)을 활용한 미래형 콘텐츠에 최적화된 사용자경험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올해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 현장에서 삼성전자, 화웨이가 각각 공개한 갤럭시폴드와 메이트X 모두 올해 상반기 내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현재 연기된 상태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으로 지난 4월 예정돼 있던 갤럭시폴드의 출시일을 연기한 상태다. 4월 '수주 내에 공식일정을 공지하겠다'는 입장 외에는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태다. 화웨이도 이달 발매 예정이었던 메이트X의 출시를 9월로 연기한 상태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모두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폴딩'의 품질개선을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가장 구현이 어려운 핵심적인 부분이다.

접는 디스플레이에 적합한 소재기술 구현이 어렵고, 내구성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는 상태다. 접어야 하는 특성으로 커버윈도우, 박막필름트랜지스터(TFT) 기판, 베이스 필름 모두 새로운 소재가 필요한 상황에서 폴리이미드(Polyimide, PI) 필름의 성능이 핵심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적용 대상별 PI필름 특허출원 동향 [특허청 자료인용]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주목받는 투명 PI는 일명 '접히는 유리'로 타 소재 대비 기계적 성능이 우수하고 전기적·화학적 물성으로 유리의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다. 커버윈도우와 TFT가 유리로 구성된 기존 디스플레이와 달리 수만 번 구부려야 하는 폴더블 제품에서는 모두 PI필름으로 대체되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관련 기술 특허출원도 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4년 60건에 불과한 PI 관련 특허출원수가 최근 2년간 연평균 37% 증가하면서 지난해 150건까지 급증했다. 기술변화에 따른 특허권 선점을 위해 우선심사 신청 비율도 크게 증가한 상태다.

출원인 유형을 보면 국내기업의 출원이 전체 60.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기업이 25.3% 출원수를 차지하면서 뒤를 이어가고 있다.

적용대상별로 살펴보면 디스플레이 커버윈도우 용도가 116건(24.9%), TFT 기판/베이스 필름 용도가 276건(59.2%)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커버윈도우의 경우 폴더블 폰 개발에 트렌드와 함께 2016년 이후 출원이 4배 이상 증가했다.

미 특허청(USPTO)이 5월28일(미국시간) 허가한 애플의 폴더블 기술 내용 [사진=USPTO]

관련 업계에서는 현재 디스플레이 내구성 문제로 제품 출시가 미뤄지고 있으나 전망은 밝게 보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가 올해 320만대, 2022년 기준으로 501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애플의 폴더블 제품 디자인 개발에 합류한 소식도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애플인 지난달 미국 특허청(USPTO)에 접을 수 있는(폴더블) 디스플레이 구현기술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애플이 취득한 특허 형태는 갤럭시폴드와 같은 '안으로 접는' 방식으로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화웨이, 애플 등 스마트폰시장 탑3 메이커 모두 차세대 스마트폰 폼팩터 경쟁에 뛰어든 모양새로 침체된 스마트폰시장도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저작권자 © IT비즈뉴스(ITBiz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