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공동 구축하는 인빌딩 장비, 서비스 안정화에 집중

이동통신3사가 빌딩 내 5G 서비스 커버리지 확보를 위한 인빌딩 장비 구축을 본격화했다. (사진은 KT가 지난 4월 진행한 5G커버리지 지도 구축 이벤트 모습) [사진=KT]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지난 4월 5G 서비스 상용화가 국내에서 처음 시작되면서 가입자 경쟁에 돌입했던 국내 이동통신3사가 기지국 구축 확대를 통한 커버리지 경쟁에 돌입했다. 서비스 초기부터 5G 통신장애 문제가 불거지면서 '최초 상용화' 타이틀에만 집착해왔다는 지적에 통신3사 모두 연말까지 서비스 안정화를 목적으로 커버리지 확대에 적극적인 모양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3사의 5G 가입자 합산수는 10일 기준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는 4G(LTE) 서비스 상용화 당시 100만명 달성까지 걸린 일수보다 빠르다.

전국망 서비스를 위해 구축된 기지국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초기 상용화 후 3주차인 지난 4월22일 기준 전국에 설치된 5G 기지국 수는 5만512개였다. 현재 5G 기지국 수는 6월10일 기준으로 6만1246개로 늘었다.

안정적인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보하기 위해 인빌딩 서비스 장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인빌딩 장치는 건물 내 음영지역에 있는 무선통신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내 무선통신 장비다. 무선 중계기에서 수신된 신호를 동축케이블이나 광 선로를 통해 건물 내 임의 장소에 전송하는 서비스에 적용된다.

앞서 지난달 9일 이동통신사, 장비제조사가 참여한 가운데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5G 서비스 점검 민관합동 TF회의'에서는 이달부터 이동통신3사를 중심으로 120여개 건물에 인빌딩 장치를 설치할 것을 다룬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대형빌딩 내 서비스 강화를 목적으로 5G 인빌딩용 장비 구축을 완료한 상태다. 사측에 따르면 지난 11일 시범적으로 강변 테크노마트 판매동·사무동 내 지하 5층에서 지상 10층까지 서비스하는 인빌딩 장비를 구축하고 품질측정 결과 최대 600Mbps 다운로드 속도를 확인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와 국내 중소제조사가 공동개발한 5G 인빌딩 안테나 [사진=LG유플러스]

구축작업에 사용된 5G 광중계기는 LG유플러스와 국내 삼지전자가 공동 개발했다. 기지국 장비 제조사인 삼성전자, 노키아, 화웨이 등 모든 제조사 장비와 호환되며 크기도 약 30% 소형화된 점이 특징이다.

SK텔레콤도 건물 내부 중계장비의 트래픽 처리량을 크게 확장할 수 있는 '5G 인빌딩 토탈솔루션'을 앞세워 올해 하반기부터 대형건물 내 구축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KT도 24일 KTX 주요역사와 김포공항 등 대형건물 내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 중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주요 대형건물 내 인빌딩 장비구축을 완료하고 내달가지 스타필드 하남·고양, 타임스퀘어를 포함해 인빌딩 서비스국소를 8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24일)까지 통신3사가 공동 구축하기로 확정하고 구축이 진행 중인 인빌딩 국소는 총 119개다. KT는 “119개 국소 중 80%인 95개를 KT가 주관해 진행하고 있다”며 인빌딩 커버리지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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