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10대 기술로 꼽힌 DW, 컴퓨팅 환경에서 구현하고 검증도 가능

사진은 지난 3월 벤틀리시스템즈와 MS가 공개한 싱크로XR(SYNCHRO XR). 빌딩정보모델링(BIM)에 MR의 홀로렌즈가 융합된 디지털트윈(DW) 솔루션이다. [사진=벤틀리시스템즈]

- 산업 넘어 스마트시티 인프라에 활용되면서 교통·소방·에너지 정책 기여도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현실세계의 사물을 가상세계로 구현해 검증하는 기술인 디지털트윈(Digital Twin, DW)이 산업용 IoT(IIoT)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물리적인 기술 구현에 앞서 가상환경에서 실시간 검증, 수정할 수 있으며 장비에 대한 유지보수 시점을 미리 알 수 있어 운영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DW의 정확한 개념은 물리적인 사물을 컴퓨터로 구현된 가상환경 내에 동일하게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현실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물(thing)을 가상으로 구현하고 사전검증(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을 말하기도 한다. 가트너도 올해 10대 전략기술 중 하나로 DW를 선정한 바 있다.

각종 산업현장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점도 기술적인 특징이다. 컴퓨팅 환경을 넘어 스마트폰 앱(App)이나 혼합현실(MR)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산업환경에서 활용되고 있다.

벤틀리시스템즈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혼합현실(MR) 기술인 홀로렌즈(HoloLens)를 기반으로 몰입형 빌딩정보모델링(BIM) DW 솔루션인 싱크로XR(SYNCHRO XR)을 지난 3월 공개한 바 있다.

MS애저(Azure) 기반의 커넥티드 환경에서 구동되는 홀로렌즈로 시공관리자, 프로젝트 일정 관리자와 기타 프로젝트 관계자가 계획된 작업과 시공진행상황, 잠재적인 현장 위험요소, 안전 요구사항을 시각화 정보로 확인할 수 있어 3D객체를 2D화면으로 묘사하는 기존의 상호작용과는 다른 점이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데모로 공개되면서 주목받았다.

LG유플러스도 PTC와 손잡고 DW 기반 스마트 농업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 25일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서 양사는 MOU를 체결하고 트랙터 원격진단 서비스 개발을 시작으로 향후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분야에 관련 기술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트랙터에 설치한 IoT센서를 통해 ▲차량·엔진·소모품 정보 ▲실시간 운행 데이터 ▲운행·정비 이력을 수집하고 분석하면서 향후 부품의 고장이나 이상여부를 즉시 확인하고 소모품 교체시기를 사전에 진단하면서 운영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랙터의 부품이 증강현실(AR)로 구현되면서 스마트폰 앱(App)으로 확인할 수 있는 DW 구현이 핵심이다. 향후 AR글래스와도 연동하면서 담당자 교육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인구통계, 교통량 데이터 수치화로 사회인프라 최적화 지원도
산업을 넘어 미래형 사회생활 인프라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도 활용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2014년부터 3D체험 플랫폼인 '버추얼 싱가포르'를 도입하고 있다.

공간정보데이터를 활용해 인구통계와 기상정보 제공, 전기·상하수도 시설 구축에 DW로 데이터를 수치화하면서 실시간 교통정보를 받아볼 수 있으며 특정 빌딩의 공실률을 파악하면서 불필요한 전력사용을 줄이며 고효율 에너지정책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도 DW가 사용되고 있다. 전주시와 한국국토정보공사(LX), 한글과컴퓨터는 전주시 내에 스마트시티 소방 안전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와 LX가 DW 구현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며 한컴그룹이 계열사와 함께 소방 안전 플랫폼을 개발·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고도의 통신·센서기술과 열화상카메라, 가상현실(VR), 위치기반데이터가 기존 소방안전장비와 융복합돼 화재관련 데이터가 축적되는 구조다. 국소적으로 움직여왔던 화재대응도 시도 소방본부와 지자체 재난센터까지 실시간 동시관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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