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맥OS 통합 프로젝트 ‘카탈리스트’ 일환, 인텔은 매출하락 불가피

사진은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 애플 수석부사장이 WWDC 2019 현장에서 iOS 13을 공개하는 모습 [source=apple newsroom]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애플이 차세대 맥(Mac)에 인텔이 아닌 ARM 아키텍처 기반의 CPU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애플에 입사한 마이크 필립포(Mike Filippo) 전 ARM 수석아키텍트를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고 자체 칩 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게 주 내용이다.

맥루머는 26일(미국시간) 블룸버그의 보도를 인용, 마이크 필립포 ARM 리드 CPU/시스템 아키텍처가 애플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 필립포는 ARM의 고성능 코어인 코어텍스(Cortex)-A76/A72/A57과 ARM의 차세대 7나노(nm)/5나노(nm) 클라이언트 칩 포트폴리오인 허큘러스(Hercules)의 개발 핵심인력이다.

필립포는 1996년부터 2004년까지 AMD에서 코어 아키텍처로 근무한 바 있으며 2004년부터 2009년까지는 인텔의 CPU/시스템 수석아키텍처로 활동하면서 칩 설계 부문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애플은 맥, 아이폰, 아이패드에 탑재되는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Ax'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2월 애플이 맥, 아이폰, 아이패드 등 자체 생산모델의 플랫폼 생태계 확장을 목적으로 애플이 인텔이 아닌 ARM 기반 칩셋을 차세대 모델에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은 지난해 음성메모, 증권 앱과 같은 다수 iOS 앱을 맥OS에 이식한 바 있다. 이달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 2019(WWDC 2019)'에서 차세대 맥OS인 카탈리나(Catalina)를 공개하면서 iOS와 맥OS 간 통합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맥OS와 아이패드OS 통합을 목표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카탈리스트(Catalyst) 프로젝트로 제품의 사용자경험은 높이고 개발자는 단일 환경에서 손쉽게 앱 개발을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맥루머는 애플이 맥,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단일 바이너리로 하나의 앱 개발이 가능한 통합환경 구축을 목적으로 ARM 기반 칩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맥에 탑재되는 맞춤형 보안칩인 'T2'도 설계 중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이 ARM 코어를 탑재한 칩을 차세대 모델에 도입하면 인텔은 매출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은 인텔의 연간 매출의 약 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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