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은평구에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보건소가 생긴다. 클라우드 기반 AI 기술로 엑스레이 영상을 분석하는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본격적인 AI의료서비스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LG CNS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민간 클라우드 기반 AI 의료영상 분석 보조 서비스' 사업 추진을 위한 계약을 1일 체결했다.

해당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공부문 클라우드 선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대상은 서울시 은평구 보건소로 9월 말부터 내년 말까지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AI엔진으로 94%의 정확도와 20초 이내의 빠른 속도로 엑스레이 영상 판독 결과를 보건소에 제공하는 것이 골자로 보건소 의사들의 주 업무 중 하나인 엑스레이 진단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있다.

은평구 보건소에서 올해 9월말부터 판독 서비스를 지원하는 질환은 폐결절이다. 올해 안으로 결핵, 기흉, 폐렴 등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일반적으로 보건소는 외부 전문기관에 엑스레이 영상에 대한 판독을 의뢰하는데, 의뢰 후 결과를 받는 시간이 하루 정도가 소요된다. 이번 서비스로 기존 하루 정도 걸렸던 보건소 엑스레이 판독 시간은 20초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가 추진하는 이번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이다. 인터넷 접속지역에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SaaS 방식이다. 엑스레이 기기가 있는 의료기관 어디서나 쉽게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 향후 지역의료 허브기관인 보건소로의 신속한 확산도 가능하다.

은평구 AI보건소의 사업자로 선정된 LG CNS는 의료AI 스타트업인 루닛과 함께 협업을 진행하게 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은평구가 정부과제에 이번 AI의료 영상분석 서비스를 최초로 제안해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9월 전국 최초로 가동하는 AI 보건소를 통해 은평구민을 시작으로 공공의료복지 수혜대상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운열 LG CNS 공공사업담당(상무)은 “해당 사업의 궁극적 목적은 예방 중심의 수준 높은 공공보건의료 서비스를 최소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통해 판독 서비스가 가능한 질환 항목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