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UB 소속 오닐 교수는 이날 열린 양자컴퓨팅 보안기술 국제워크샵에서 특별강연자로 나섰다. [사진=ETRI]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양자컴퓨터가 개발되면 암호기술의 근간을 이루는 RSA 암호 시스템이 붕괴될 것으로 예측되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엄청난 성능으로 해독에 필요한 연산을 빠르게 처리하면서 현재의 암호체계가 위험에 직면하게 될 수 있어 양자컴퓨터의 개발이 완료되기 전에 내성 암호를 개발하고 표준화를 이루는 작업이 활발한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해외 유수의 연구기관들과 양자컴퓨팅 보안기술 연구를 추진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9일 대전시 도룡동 소재 호텔 ICC에서 양자컴퓨팅 보안기술 국제 워크샵을 개최했다. 암호 엔지니어링, 네트워크 보안, 암호 키 보안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해 온 ETRI와 영국 퀸즈대학은 양해각서 서명하고 정보보호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암호 연구를 추가 진행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특히 미국 NIST의 경우, 양자 내성 암호의 표준화 연구를 주도하는 안전한 암호 관련 세계적인 기관으로 연구진은 기관과 협력을 이뤄 향후 연구개발을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ETRI 김명준 원장은 “해당 워크샵으로 양자컴퓨터에 의한 암호 무력화라는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ETRI 등 정부출연연구원과 미국 NIST, 영국 퀸즈대 등 관련 기관들의 본격적인 연구협력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퀸즈대학 정보보안센터 가프리 가스톤(Godfrey Gaston) CSIT센터장도 “향후 양자보안 기술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협력 연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미래컴퓨팅 환경에 대비한 계산 복잡도 기반 암호 안전성 검증 기술개발 사업’의 전문연구실로 선정돼 양자컴퓨팅 환경 속 암호의 양자 보안성 정도를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ETRI는 암호 분석 전용 양자 알고리즘을 돌려 양자컴퓨터와 똑같은 환경을 만들고 미리 암호의 보안 강도를 측정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워크샵에는 양자컴퓨팅 표준화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국립기술표준원(NIST)의 릴리 첸(Lily Chen) 박사와 유럽 정보보호 프로젝트를 이끄는 영국 퀸즈대학 오닐(O’Neill) 교수의 특별강연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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