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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델테크놀로지스가 2030년 미래의 일상생활 변화를 조망하는 보고서 ‘퓨처 오브 커넥티드 리빙(Future of Connected Living)’을 통해 미래사회를 견인할 핵심 기술이 제공하는 파급력과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보고서는 5G, AI, IoT와 엣지컴퓨팅, 확장현실(XR) 등 5개 기술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사람-데이터-사물 등 모든 것이 연결된 ‘초연결사회’로의 전환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델테크놀로지스는 2017년부터 사고적 리더십(Thought Leadership) 캠페인의 일환으로 미래의 모습을 조망하는 리포트 시리즈를 발표해 왔다. 조사는 미국의 비영리 싱크탱크 연구소인 IFTF(Institute of the Future)을 통해 진행됐으며 전세계 40여개국 4600여명의 비즈니스 리더 대상 인터뷰와 미래학자 및 전문가들이 참여한 워크샵을 통해 작성됐다.

1. 네트워크로 연결된 현실(Networked Reality)
우리를 둘러싼 디지털 환경이 기존의 텔레비전, 스마트폰 등을 넘어 다양한 기기로 확장될 것이다. 사이버 공간이 단순히 화면을 통해 접촉하는 공간을 넘어서 실제의 현실 위에 겹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는 5G의 확산과 함께 네트워크 기술이 5G 이상으로 급속하게 발전함에 따라 점차 현실화될 것이며, 이러한 네트워크의 발전은 주변의 모든 기기가 미디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조사에 참여한 비즈니스 리더의 46%가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에 대한 일상적인 몰입을 환영한다고 답해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를 예측하고 미리 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 커넥티드 모빌리티(Connected Mobility)
미래의 자동차는 움직이는 컴퓨터. 자율 주행 차량의 모습을 한 이 모바일 컴퓨터는 IoT로 각종 센서와 카메라를 연결해 도로 상황과 도로 주변 요소들을 파악하며 도시를 실시간으로 스캔하고 매핑(Mapping)하여 현실세계를 반영하는 가상현실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

이러한 변화는 육상의 도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실제로 델테크놀로지스는 노키아와 함께 네덜란드의 도시 델프트(Delft)에서 활용도가 낮은 운하를 통과하는 반자동 수소 동력 바지선을 활용해 복잡한 도심의 교통량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센서, 차량 및 기기들이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사례로 꼽힌다.

3. 스스로 자각하는 도시(From Digital cities to Sentient cities)
보고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가 스마트 오브젝트, 자체 보고 시스템, AI 기반의 데이터 분석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자체적인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살아 움직이는 세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인류의 절반 이상은 도시 지역에 살고 있는데, 유엔에 따르면 이 비율은 향후 30년간 68%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교통, 안보, 에너지,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과 정부, 시민들에게 커다란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할 것이며, 도시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얼마나 스마트화, 디지털화 되는가에 따라 성공이 좌우된다.

일례로 싱가포르 전력(Singapore Power Ltd.)은 자원을 절약하고 공공요금을 낮추기 위해 30만명 이상의 시민에게 에너지와 물 사용량에 대한 데이터를 직접 보고할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시험적으로 배포한 바 있다.

이는 각 가정의 가전제품을 감지해 에너지와 물 사용량 등을 파악하고 사용량 목표 등을 제공하는 한편, 다른 이용자들의 사용량과 자신의 사용량을 비교해 스스로 자원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델 퓨처 오브 커넥티드 리빙 리포트인용]

4. 에이전트와 알고리즘(Agents and Algorithms)
10년 후 미래에는 고도로 개개인을 위해 특화된 운영체제(OS)가 사람들의 일상 업무를 돕는 것이 보편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능적인 운영체제는 개인이 필요한 것을 자동으로 예측하고 다양한 서비스 및 네크워크 개체와 소통함으로써 우리가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필요한 것들을 찾아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개인들은 일상 업무에 드는 시간을 줄이고 창의적인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조사에 참여한 비즈니스 리더의 76 %는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이 자동화됨으로써 사람들의 시간을 쓰는 방식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응답해 이러한 예측을 뒷받침했다.

5. 사회생활을 하는 로봇(Robot with Social Lives)
로봇은 우리 삶의 조력자가 되어 기술을 향상시키고 인간의 능력을 확장시키며, 새로운 지식을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해 실시간으로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드니공과대학(University of Technology) 연구원들은 로봇이 소셜 그룹에서 자율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게 해주는 온라인 플랫폼 ‘넘봇츠(Numbots)’를 개발했다. 연구원들은 개념 증명(proof-of-concept) 단계의 이 시스템을 통해 로봇이 음료를 제공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시연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기술이 주도하는 변화가 개인과 조직에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수 있으며 신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긍정적인 효용을 누리기 위해서는 급격하게 움직이는 변화의 속도에 맞춰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수집-처리하고 관리하기 위한 방법을 신속하게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현재 기업의 인재 채용에서부터 은행의 대출 대상자 선정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알고리즘의 공정성 확보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조사에 참여한 비즈니스 리더의 74%가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으며, 44%는 AI 사용과 규제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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