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대일 파트너링데이(1:1 Partnering Day) 현장 모습 [사진=본투글로벌센터]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한국과 중남미 유망 혁신기술기업의 글로벌 교차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중남미 최대 경제교류행사에서 국내외 투자사,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만나 관련 기술 간 교류를 이어갈 협업 마련을 논의하며 다수의 투자관련 상담도 진행됐다.


본투글로벌센터는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한 한-중남미 스타트업 피치데이(Korea-LAC Startup Pitch Day)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중남미 최대 경제교류행사인 ‘2019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Korea-LAC Business Summit)’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주요 투자사와 기업, 바이어 및 스타트업 등 약 200여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일대일 파트너링데이(1:1 Partnering Day)도 동시 진행되면서 글로벌 교차 진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행사에는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Luis Alberto Moreno) 미주개발은행(IDB) 총재를 비롯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김동일 기획재정부 국장도 함께해 한-중남미 혁신기술기업 간 글로벌 교차 진출을 응원했다.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는 개회사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생성하고 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보다 강력한 힘은 바로 혁신기술기업을 통한 교차 진출에 있다”며 “본투글로벌센터가 준비한 오늘 행사는 글로벌 진출의 전략적 기지와도 같은 중남미에 대해 알고, 한-중남미 기업 간 적극적인 협업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3개국에서 18개 기업과 6개 국내기업을 포함, 한-중남미 스타트업 피치데이에는 시리즈A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술기반 기업들도 행사에 참석했다.

평가 결과 위성관측 데이터를 활용, 지리 공간 분석 서비스를 개발한 아르헨티나의 새틀로직(Satellogic)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새틀로직은 위성으로 수집된 관측 이미지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분석해 농업, 임업, 에너지 등 주요 인프라에 제공할 수 있다는 부분을 높게 평가 받았다.

한국의 스마트 건설안전시스템(GSIL), 아르헨티나의 만성궤양 치료의약품 개발(Untech), 콜롬비아의 언더뱅크드 대체 금융정보 플랫폼(Mareiua), 우루과이의 이커머스 서비스(nocnoc) 등이 국가를 대표한 베스트 기술·기업으로 선정됐다.

현장에서는 한-중남미 주요 벤처캐피털과 혁신기술기업, 국내 대기업이 참여한 일대일 파트너링 상담회도 열렸다.

NXTP 랩스(NXTP Labs), 칼레이 벤처스(Kalei Ventures), 달루스 캐피털(Dalus Capital), 엔젤 벤처스(Angel Ventures), KSV 글로벌(KSV Global) 등 중남미 주요 투자사와 한국투자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엘앤에스벤처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기업은 핀테크, 바이오테크, 어그테크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했다.

▲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 간 비즈니스 협력 모델도 등장했다. 아르헨티나의 유사운드(uSound)와 한국의 더열림은 청음 테스트를 활용, 맞춤형 음향 제공 기술이 적용된 상품 개발 및 판매를 추진 중에 있다. 한국의 스마일게이트와 미팅을 진행한 우루과이의 핀서게임즈(Pincer Games)도 퍼블리싱 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국경 간 이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루과이의 녹녹은 한국의 국제 물류 IT플랫폼인 딜레오를 만나 현지 물류망에 대한 협업을 논의했다.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은 “한-중남미 기업들이 뛰어난 기술력과 현지 사업성을 내세우며 국내외 투자자, 대기업 등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며 “앞으로도 분석을 통한 매칭 작업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트래킹으로 양국의 기업간 사업 제휴 및 계약, 투자유치가 발생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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