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러닝(ML)으로 기술 레벨2.5 수준, 향후 신차 라인에 선별적 적용 계획

▲ 현대기아차가 인공지능(AI) 기반의 부분 자율주행기술인 머신러닝(ML) 기반 스마트크루즈컨트롤(SSC)을 개발하고 신차 라인에 선택적으로 도입할 계획임을 밝혔다. [사진=현대기아차]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현대기아차가 머신러닝(ML)이 적용된 스마트크루즈컨트롤(SSC-ML) 기술을 개발했다.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은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해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자율주행을 해주는 기능으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의 주요 기술 중 하나다.


22일 사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SSC-ML은 운전자 주행성향에 맞춰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형태로, 운전자 성향을 차량이 스스로 학습하고 이를 SSC로 구현하면서 운전자와 흡사한 패턴으로 주행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SCC는 앞차와의 거리, 가속성 등 주행패턴을 운전자가 직접 설정해야 하며 조절되는 단계가 세밀하지 않아 운전성향을 고스란히 반영할 수 없었다. 동일한 운전자라도 가속성향이 고속과 중속, 저속 구간에서 각각 다르기에 세부적인 설정을 변경할 수 없었던 게 단점이었다.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SCC-ML의 구동원리를 보면, 먼저 전방카메라나 레이더 등의 센서가 다양한 운전상황에서 발생되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ADAS의 제어컴퓨터로 보내면, 입력된 정보로부터 운전자의 주행습관을 추출하고 종합적인 주행성향을 파악하는 구조다. 이때 인공지능(AI) 기술 중 하나인 ML 알고리즘이 적용된다.

수집되는 주행성향 정보는 가속성, 반응성을 포함해 다양한 속도와 주변 차량과의 거리 조건을 모두 고려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예를 들어 저속으로 시내를 주행할 때는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매우 가깝게 유지하나 고속 주행 시에는 차간거리를 멀게 유지할 수도 있는데, SCC-ML은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총 1만개 이상의 패턴을 구분할 수 있어 어떤 운전자의 성향에도 맞출 수 있다는 게 사측이 주장하는 기술의 핵심이다.

주행성향에 대한 정보는 센서에서 계속 업데이트된다. 안전운전을 크게 벗어난 주행성향은 따르지 않도록 설정됐다. 사측은 자동차로변경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HDA II와 함께 적용 시 자율주행 기술 레벨2.5 수준에 달해, 향후 관련 기능을 신차에 선별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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