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RI 김민형 수석이 양자암호통신 핵심기술 및 응용시스템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ETRI]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1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SDN/NFV 포럼과 국제표준화 회의를 개최했다. ETRI는 이날 회의에서 국내 통신기업과 손잡고 상용 양자암호 전송시스템 표준기술 연구 강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자암호통신 전송시스템은 네트워크 개방화 및 자동화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기술을 사용해 양자암호통신기술과 광전송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하면서 해커로부터 데이터 완벽하게 보호하는 네트워크 보안기술이다.

그동안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을 추진하면서 고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다. 허나 여러 단위로 구성된 양자암호통신 시스템과 광전송시스템을 결합하고 범용성을 지닌 기술로 상용화를 위해서는 국제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서 지원하는 ‘트랜스포트 SDN 오케스트레이션 표준 기술 개발 사업’을 수행하면서 통신 인프라에 대한 가상화·자동화를 위한 표준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ETRI는 국내 양자암호통신 연구 기관들이 상용 시스템 표준을 선도할 수 있도록 이번 회의를 개최하고 그 출발점으로 양자암호통신 전송시스템에 관한 특별 세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보유한 스위스 IDQ사의 양자암호통신 핵심모듈과 응용시스템 기술이 소개됐다. 국내 통신3사에 의해 주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양자암호통신 보안 및 구조에 관한 국제표준화 동향과 향후 ITU-T SG15의 표준화 추진 방향도 논의됐다.

ETRI와 통신3사는 양자암호통신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양자암호통신 전송시스템의 국내 고유표준화를 추진하면서 향후 국제표준화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SDN/NFV 포럼 표준화 워킹그룹 의장인 ETRI 윤빈영 박사는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통신사업자, 우리넷 등을 포함한 장비업체, 정부출연연구원이 양자암호통신 표준화 선도를 위해 한데 뭉치는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향후 국내표준화 활동을 꾸준히 진행한 뒤 고유의 표준기술을 완성하고 이번 회의를 통해 얻은 결과를 피드백 받아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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