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율주행차 기술 시험을 위해 공공도로 주행 허가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I)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동차국(DMV)이 14일(현지시각) 애플의 자율주행차 기술 시험을 위한 공공도로 주행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허가 대상은 렉서스 2105년형 RX450h 하이브리드 SUV 차량 3대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된 공공도로 주행허가를 받은 기업은 제너럴모터스(GM)과 폭스바겐, BMW 등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 등 총 29개 기업이다.

이번 주행 허가로 애플은 이들 기업과 함께 자울주행차 시장에서 기술 경쟁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애플은 2014년부터 전기차, 무인차 개발을 위해 프로젝트 타이탄(Project Titan)을 추진 중이라고 알려져왔다. 2015년 경우 프로젝트 타이탄에 투자한 연구개발(R&D) 비용의 경우 약 70억달러(8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를 위해 작년에는 전직 포르셰 경주프로그램 책임자인 알렉산더 히트징어를 영입하기도 해 화제가 됐다. 현재 1천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캘리포니아 서니베일 소재 연구소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애플 측은 이번 공공도로 주행 허가와 관련해 "머신러닝과 자동화 시스템에 투자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반복하며 주행허가 관련 언급은 거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