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농협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App) ‘NH올원뱅크’에 SK텔레콤의 누구(NUGU) 음성명령 기능이 탑재됐다. [사진=SK텔레콤]

[IT비즈뉴스 한지선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NUGU)' 개발을 위해 배포한 누구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적용한 첫 번째 사례가 나왔다.

SK텔레콤이 NH농협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App) ‘NH올원뱅크’에 인공지능(AI) ‘누구(NUGU)’를 탑재하고 음성만으로 이용 가능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터치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앱에서 바로 송금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금융권 최초다.


누구는 NH올원뱅크 앱 내 메인화면에 버튼으로 구현되며 음성이나 터치 조작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은 송금과 메뉴 이동 등이다.

기존의 모바일 뱅킹 앱은 음성으로 AI를 부르는 웨이크업 워드(Wake up word) 기능이 포함되지 않아 음성명령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 메뉴로 진입해야 했다.

양사는 향후 NH농협은행의 별도 모바일 뱅킹 앱인 ‘NH스마트뱅킹’에도 누구를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누구를 활용한 금융상담이나 금융상품추천과 같은 추가 기능 도입도 준비 중이다.

이번 ‘NH올원뱅크’의 ‘누구’ 탑재는 지난달 누구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공개에서 비롯됐다. SK텔레콤이 누구 SDK를 공개하면서 타사 앱에 해당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누구 SDK는 원하는 기기나 앱에 음성인식 AI를 적용할 수 있는 개발도구다. 이를 활용하면 다양한 니즈를 가진 제조업체 및 개발자들이 보다 손쉽게 자신의 서비스와 상품에 누구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다. NH올원뱅크에 적용된 사례는 누구 SDK의 첫 번째 적용사례다.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은 “SK텔레콤은 누구 SDK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에 서비스를 적용시킬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자와 누구 SDK를 공유해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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