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랩스유럽, ‘로봇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Robotics)’ 워크샵 개최

▲ 사진은 네이버랩스와 김상배 교수팀이 산학협력 과제로 개발한 4족 보행로봇인 미니치타의 시연 모습 [사진=네이버]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로봇이 생활에서 자연스레 통합되는 미래상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해결과제를 논의하는 기술 워크샵을 열었다.


지난달 ‘유럽-아시아 AI 연구벨트’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 네이버는 미국의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 중국의 BATH(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화웨이)에 대응하는 제3 글로벌 기술연구 네트워크를 곤고히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과 29일 양일 간 네이버랩스유럽 주최로 프랑스 파리 그르노블에서 진행된 ‘로봇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Robotics)’ 워크샵에서는 로봇이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해당 워크샵에는 로봇이 물리 환경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컴퓨터/3D비전,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 최고 수준 연구자들이 참석했다.

사진을 3D 모델로 자동 변환하는 방법을 최초로 제안한 마크 폴레피스 ETH 취리히 공과대학 교수와 컴퓨터 비전 분야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는 코르델리아 슈미드 INRIA 연구 디렉터,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인 SLAM으로 유명한 대니얼 크레머스 뮌헨공대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석상옥 메이버랩스 대표와 김상배 MIT 교수 겸 네이버랩스 고문도 이번 워크샵에 참가했다.

석상옥 대표는 온라인 플랫폼인 네이버가 실제 물리환경에서 사용자에게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 중인 로보틱스/자율주행/AI/정밀지도 부문의 다양한 기술을 소개했다.

김상배 MIT 교수는 반복적이고 정해진 작업에 적합한 산업용 로봇과 달리 노약자케어, 배달 등 가정용 서비스에 활용될 서비스 로봇은 사람과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운동 지능(Physical Intelligence)’을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로봇과 AI 기술은 꾸준히 발전하고 있지만, 두 가지를 잘 통합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도전”이라며 “워크샵에서 나올 담론이 만들어 낼 혁신과 이러한 최신 논의들이 한국 IT 기업에 의해 리딩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워크샵에서 도출한 과제를 통해 ▲로봇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면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솔루션 ▲사람과 로봇 사이의 더욱 자연스러운 인터랙션을 이끌어내는 방법에 대한 최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기술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 나일라 머레이 네이버랩스유럽 랩 디렉터가 네이버랩스유럽이 개발한 AI 및 비전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워크샵을 주최한 마틴 후멘버거 네이버랩스유럽 연구디렉터는 “로봇이 일상생활 속에 녹아 들기 위해서는 예측되지 않은 상황도 스스로 학습하고 작동할 수 있게 가르쳐야 한다”며 “AI와 로보틱스 분야의 수많은 전문가들이 교류·협력하는 이번 워크샵이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네이버는 워크샵에 앞서 25일 파리에 위치한 스테이션F에서 글로벌 AI 연구 벨트를 소개하며 협업을 도모하는 프리뷰 행사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프랑스 스타트업, 연구원, 기관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석 대표는 참가자들과 글로벌 AI 연구 벨트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며 “우수한 잠재력을 갖춘 유럽의 우수한 인재들이 우리와 함께 국경을 넘나들며 함께 기술로 도전하고 상상하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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