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보안솔루션 ‘아우토크립트’ 분사, 다영역 전문성·시너지 확대 일환

▲ 김의석 아우토크립트 대표이사

- 김의석 아우토크립트 대표, “매커니즘 이해도 필요한 시장, 전문성 강화할 것”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이 차량용 보안 솔루션사업부 ‘아우토크립트(AUTOCRYPT)’를 별도법인으로 분사했다.

빠르게 전장화되는 자동차(오토모티브)시장,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 확장세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차 보안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판단이다.

사측이 내부 보안 제품군에 적용돼왔던 기술에서 2015년 정식 보안 포트폴리오로 추가한 ‘아우토크립트’는 거대 IT단말인 자동차를 포함해 사물통신(V2x), 모바일(V2D), 전력그리드(V2G)를 포함하는 엔드투엔드 차량용 보안 솔루션이다.

“미래차사업의 핵심은 안전이다. 현재 주목받고 있는 모빌리티(MaaS/TaaS), 자율주행기술을 포함하는 모든 근간의 핵심은 안전성을 담보로 하는 운영기술이다. 연결성 극대화로 발생되는 이슈가 사물 간, 외부공격자로 인한 해킹을 방어하는 보안이다. 이것이 폭발적으로 성장세가 예상되는 산업군에서 우리가 바라보는 가치이자 아우토크립트를 분사한 이유다.”

4일 IT비즈뉴스(ITBizNews)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펜타시큐리티시스템 이석우 대표가 한 말이다.

◆축적한 보안 기술력, 분사 시너지창출로 미래차시장 집중
사측은 분사를 결정한 이유로 자동차보안 솔루션 규모를 미래차 교통보안 규모로 확장하고 전문인재 보강과 투자유치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분사를 결정, 현재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간 아우토크립트 사업을 담당해왔던 김의석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대표이사를 맡았다.

차체 보안과 외부와의 연결성이 많은 차량보안의 경우 차체, 인프라, 모바일보안과 전력그리드 등 다양한 영역을 커버해야 한다. 사측은 베이스가 되는 차량에 탑재되는 지능형 방화벽(AFW)을 포함하는 차량통신(V2x), 모바일(V2D), 전력그리드(V2G)로 세분화, 각 구성에 최적화된 제품 구성을 마치고 다양한 사업전략을 세운 상태다.

▲ 자동차산업과 다양하게 연계돼 있는 보안영역

최근 정부가 제시한 ‘미래차산업 국가비전’을 근거로 2024년까지 국내 주요도로에 구축되는 V2x 인프라 확장사업에도 주시하고 있다.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능형ITS(C-ITS)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레퍼런스를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자율주행기술 고도화, 다수의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두고 해외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비교적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유럽지역과 함께, 향후 확장세가 예상되는 미국·중국시장에서 개념검증(PoC)을 포함,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다수의 OEM·티어1 기업들이 포진된 일본시장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정부와 르네사스반도체를 포함,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R-CAR 컨소시엄(R-Car Consortium)’에도 합류하고 전장반도체 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 김의석 아우토크립트 대표이사

- 아래는 김의석 아우토크립트 대표와의 일문일답 -

Q. 해외시장에서의 목표는 어떻게 되나
A.
전세계 차량용 보안시장이 1조 이상이다. V2x의 경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선 해외에서의 점유율을 10%까지 확보하는 게 목표다. 가장 집중하는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다.

Q. 시장에서의 구체적인 전략이 궁금하다
A.
다양한 사업기회를 충분히 만들고 있다. 디바이스 보안의 경우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해외공급사가 체인에 합류하기 어려운 시장구조다. 우리는 백앤드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다양한 제조사와 경쟁하고 있다.

개념검증(PoC)을 포함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나 기업 간 기밀유지협약(NDA) 건도 있어 오픈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현재 실질적으로 다양한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분사를 통한 시너지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미래차시장은 매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산업군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분사를 통한 전문영역에서의 팀을 구성한 상태다. 개발자와 사업자 간 미팅에서도 다양한 기술적인 가치를 도출할 수 있는 것이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알다시피 차량용 제품의 경우 기획-검증-생산-탑재까지의 개발주기가 길다. 안전성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초기단계에서의 투자부문도 많다. 다양한 영역에서의 시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

▲ 사진은 지난해 1월 도쿄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오토모티브월드 전시회 동(東)관 입구에 걸려있는 펜타시큐리티 홍보문구 (내용은 “자동차 보안은 펜타시큐리티”) [IT비즈뉴스(ITBizNews) DB]
Q. 르네사스가 주도하는 R-CAR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데
A.
일본은 글로벌 완성차OEM과 티어1이 다수 포진된 시장이다. 전장시스템이 빠르게 도입되는 차량용 보안제품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지난해 10월 도쿄에서 열린 포럼에는 차량용 통신 프로토콜에 최적화된 지능형 방화벽(AutoCrypt AFW)을 전시하면서 주목받았다.

일본의 경우 타 지역과 다른 표준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차량용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시스템온칩(SoC) 설계기업과 덴소 등 다수의 티어1 기업과의 협업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4년 전부터 꾸준히 집중해 온 지역으로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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