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페이스북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F8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서 마이크 슈로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글로벌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일에 보탬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페이스북의 비전을 공개했다.

그는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페이스북은 앞으로 10년 동안 커넥티비티(Connectivity),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라는 세 가지 기술에 꾸준히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로퍼의 뒤를 이어 커넥티비티 랩 총괄 야엘 머과이어(Yael Maguire), 머신 러닝 응용 디렉터 호아킨 키노네로 칸델라(Joaquin Quinonero Candela), 오큘러스 VR 선임 연구자 마이클 어브래쉬(Michael Abrash), 빌딩8의 레지나 듀간(Regina Dugan) 부사장 등이 페이스북의 장기적인 목표와 향후 주력 분야에 대한 새로운 소식과 비전을 전했다.

우선 페이스북은 인터넷 사용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에게 인터넷을 제공하겠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공개했다.

페이스북의 전략은 모든 경우에 통용되는 만능 솔루션을 찾기보다 각각의 실제 환경에 맞춰 각기 다른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각기 다르게 고안된 기술을 각 사례에 맞춰 다양하게 조합해 더욱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네트워크를 만들어낼 수 있다.

페이스북은 재해 등 응급 상황으로 인해 인터넷 사용이 어려워진 곳에 즉각 파견돼 무선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는 소형 헬리콥터 테더테나(Tether-tenna)도 공개했다. 모바일 상에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구축하고 구동하는 프레임워크 '카페2(Caffe2)'를 오픈소스로 제공하고 아마존,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퀄컴 등의 기업과 협력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PC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가상현실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 중에 있다. 서라운드 360 카메라(Surround 360 Camera)를 이용하면 높은 몰입도와 우수한 퀄리티의 가상현실 동영상을 제작을 지원한다.

오큘러스 VR 선임 연구자 마이클 어브래쉬는 이날 편안하고 효율적이며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사용자의 시각과 청각을 증강하는 '완전 증강현실(full AR)'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가상 컴퓨팅(virtual computing)을 떠오르는 기술로 지목하면서 가상현실이 사람들의 일상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투명한 안경 형태의 기기로 가상 이미지를 현실 세계에 투영해 주는 이른바 '시스루(see-through)' 증강현실 기술의 발달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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