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RI가 개발한 뎃넷(DetNet) 라인카드 [사진=ETRI]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시간확정형 네트워킹(DetNet) 핵심기술을 미래 네트워크선도시험망(KOREN)과의 연동시험에 성공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 간 데이터 전달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데이터 손실을 방지할 수 있어 초저지연 네트워크 인프라 구성이 가능해진다.

ETRI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지난 10월 말부터 2주 간 대전-서울 간 왕복 430km 구간에서 광전송 시스템을 연결하는 노드 간 기가(Gbps)급 데이터 전송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간 인터넷을 구성하는 패킷 장비는 간섭이 발생하면 트래픽을 전달하는 과정에서의 지연 정도를 알 수 없었다. 장애가 발생하면 복구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손실도 발생된다. 특히 복구가 완료돼도 데이터를 재전송하는 부가작업이 필요해 서비스 품질이 떨어진다.

11일 ETRI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트래픽이 폭주하는 상황에서도 최대 지연 시간이 정해져 있어 늦어도 노드당 10㎲ 이하의 지연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전송 중 네트워크에서 장애가 발생해도 데이터 손실 없어 추가 지연이나 데이터 유실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게 ETRI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근거리망(LAN)에 국한된 기존 기술을 개선하면서 전국 규모의 기업망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인터넷 국제표준화단체(IETF)에서 표준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해당 기술은 ETRI가 코위버, 우리넷, SK텔레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뎃넷(DetNet) 연구 시제품이며 중소기업의 시간 민감형 네트워크(TSN) 스위치까지도 연동하여 시험에 성공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ETRI 초저지연네트워크연구실 정태식 실장은 “차세대 네트워킹 핵심기술인 초저지연·무손실 패킷전달 핵심기술을 조기 확보에 성공했다”며 “경제적인 효과는 물론 융합산업의 동반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당 기술은 2017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TRI 연구개발 지원사업인 ‘안전한 무인이동체를 위한 ICT 기반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연구·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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