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urce=rockwell automation]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국내 기업 경영진들이 2년 내 가까운 미래에서 자신이 속한 기업의 비즈니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기술로 자동화와 로보틱스를 꼽았다.

회계컨설팅기업인 EY한영이 국내 52개 기업을 포함한 전세계 기업 임원 29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 임원의 33%는 2년 이내에 소속 기업의 사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기술로 자동화와 로보틱스를 꼽았다.

두 번째로 영향을 줄 것으로 꼽은 기술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24%)이었으며 세 번째는 블록체인(19%)이었다. 5G를 선택한 임원은 5%에 그쳤다.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기업의 경우 임원들은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을 첫 번째(26%)로 꼽았다. 자동화와 로보틱스는 두 번째(20%)를 기록했으며 블록체인은 9%에 그쳤다.

디지털혁신(DT)에 대한 질문에서는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 경영진 사이의 견해 차이가 나타났다.

‘디지털혁신이 소속한 회사와 산업에 미친 가장 큰 영향’에 대해 글로벌 경영진 중 22%는 ‘진입 장벽이 축소되며 신규 시장 진입자가 늘어난다’고 답했다. 반면 국내 경영진 중 21%는 ‘필요 자본금 증가에 따라 급격한 수익 모델 변화가 나타나는 등 진입 장벽이 강화된다’고 답하면서 시장 진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반대로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경영진은 DT 운영 방안에 대한 질문에 65%가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기술 담당 임원에게 사내 디지털 역량이 집중돼 있다고 답한 반면, 글로벌 경영진은 이러한 응답이 49%에 그쳤다.

디지털 전략 수행을 위한 핵심요소로는 국내 경영진의 32%가 ‘적절한 디지털 기술 및 관련 전문가 투입’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지만, 글로벌 경영진은 ‘전사 전략과 개별 사업부 간의 협력 및 연결’(29%)을 최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EY한영 자료인용]
다만 국내외 경영진 모두 DT가 자신이 속한 기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하반기 전세계 45개국, 14개 산업군의 C레벨 임원 1513명을 포함해 기업 경영진 29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국내에서는 52개 기업의 경영진이 참여했다.

정기환 EY한영 재무자문본부장은 “DT 프로젝트에 있어 국내와 글로벌 경영진의 견해 차이는 산업 구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산업 구조 중심이 제조업에 있기 때문에 자동화와 로보틱스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DT는 전사적 노력이 필요한 일이기에 CDO, CTO 등 기술 담당 임원의 몫이라는 관점은 극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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