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디노키비 랜섬웨어 최다 유포, 급증세 ‘넴티’ 랜섬웨어도 주의 필요

▲ [ESRC 자료인용]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이스트시큐리티가 백신 프로그램 ‘알약’을 통해 2019년 4분기 총 20만7048건의 랜섬웨어 공격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알약을 통해 차단된 랜섬웨어 공격은 총 20만7048건으로, 이를 일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일평균 약 2226건의 랜섬웨어 공격이 차단된 셈이다.

해당 통계는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공개용 알약의 ‘랜섬웨어 행위기반 사전 차단 기능’을 통해 차단된 공격만을 집계한 결과다. 패턴 기반 공격까지 포함하면 전체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트시큐리티 ESRC의 모니터링 분석 결과에 따르면 4분기 랜섬웨어 차단 통계는 지난 3분기 대비 수치가 약 9.8% 가량 감소했다.

이는 랜섬웨어 유포가 감소한 것이 아닌 연말연시 많은 사용자가 휴가를 떠나면서 PC 사용률이 자연스럽게 감소한 영향인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12월 공격 차단 수는 6만5000여건으로 2019년 랜섬웨어 차단 수치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4분기 주요 랜섬웨어 동향으로 소디노키비(Sodinokibi)와 넴티(Nemty) 랜섬웨어 위협 증가를 꼽았다.

소디노키비는 3분기와 동일하게 4분기에도 가장 많이 유포된 랜섬웨어로 확인됐다. 8월 말 처음 등장한 넴티 랜섬웨어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넴티는 주로 기업의 공개된 그룹 메일 주소에 입사지원서, 공문으로 위장한 피싱 메일로 유포되고 있다.

ESRC는 랜섬웨어의 악성 이메일 유포 방식 등 여러 특징을 종합 분석한 결과 한국에 집중 유포되는 여러 랜섬웨어의 배후에는 비너스락커(VenusLocker) 조직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해당 조직은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를 활용해 추적을 회피하고 있다.

ESRC센터장 문종현 이사는 “주로 홍보나 고객지원, 채용 등 기업의 외부활동을 위해 공개해 놓은 그룹 메일 주소 등을 수집해 랜섬웨어가 포함된 피싱 메일을 발송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업 메일 주소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메일을 수신하기 때문에 악성 메일도 아무런 의심 없이 열어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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