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전세계 상위 10개 반도체 공급업체 매출 [단위: 백만달러, 가트너 자료인용]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인텔이 전세계 반도체시장 매출 부문 1위를 탈환했다. 메모리 시장 침체기가 지리하게 이어지면서 2년 간 매출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에 악영향으로 작용한 게 이유로 보인다.

가트너의 ‘2019년 전세계 반도체 매출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비 11.9% 하락한 4183억달러를 기록했다.

인텔은 2019년 매출에서 2년간 삼성전자에 빼앗겼던 반도체 공급업체 1위라는 위상을 되찾았다. 허나 지난해 인텔의 반도체 매출은 서버시장 침체기와 지속적으로 CPU 공급이 제한, 4분기에 셀룰러 모뎀사업부를 애플에 판매하면서 0.7%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과잉 공급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매출의 82%를 차지했던 메모리 매출은 지난해 34% 감소했다.

메모리 부분에서 낸드플래시는 전체 메모리 시장에 비해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2018년 말에 증가한 재고는 2019년 상반기 수요 부진으로 악화되면서 낸드플래시 매출은 23.1% 감소했다.

전체 반도체 판매량의 26.7%를 차지했던 메모리 부문은 매출이 31.5% 감소했다. 메모리 부문 내에서는 D램이 2018년말부터 2019년까지 과잉 공급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37.5% 감소했다.

과잉 공급은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시장의 수요 급감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하반기에 D램 공급업체의 과잉 재고 영향으로 가격이 인하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는 47.4% 폭락했다.

지난해 키옥시아(KIOXIA), 웨스턴디지털이 공동 소유한 공장에서 발생한 정전사태로 그간 시장에서 보유했던 재고가 정리되면서 낸드메모리 가격이 안정화된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SSD 도입률과 5G 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인한 공급 비트 그로스(bit growth)가 낮아 올해에도 낸드시장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날로그 제품은 5.4% 감소하고 광전자 제품은 2.4% 증가했다. 아날로그 부문은 단말장비(end-equipment) 시장의 약세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특히 산업 및 레거시 자동차는 마이크로컨트롤러와 기타 로직 등의 다른 광범위한 상용 디바이스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였다. 광전자 제품은 스마트폰의 카메라 수가 증가하면서 모든 디바이스 항목에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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