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현모 KT 신임 CEO 내정자 [사진=KT]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KT가 고객 중심 조직 변신, 디지털혁신(DX)에 초점을 맞춘 2020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17일 KT에 따르면 고객을 소비자와 기업 부문으로 나눠 사장 ‘투톱체제’를 출범했다. 영업과 상품·서비스 개발로 구분됐던 커스터머&미디어부문과 마케팅부문을 합쳐 커스터머(Customer)부문을 신설하고 소비자고객(B2C)을 전담하게 했다.

신설된 커스터머부문은 5G, 기가인터넷을 중심으로 유무선 사업과 IPTV, VR 등 미디어플랫폼 사업에 대한 상품·서비스 개발과 영업을 총괄한다.

커스터머 부문장은 현재 구현모 사장이 맡고 있다. 구 사장이 3월 주주총회에서 CEO로 선임이 되면 후속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고객(B2B)과 글로벌고객(B2G)을 담당하던 기업사업부문과 글로벌사업부문은 기업부문으로 재편됐다. 박윤영 기업부문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기업부문장을 맡는다. 전국 지역고객본부, 네트워크운용본부를 6개 광역본부로 통합하고 고객 서비스와 기술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차세대 기술 부문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oT를 담당하는 조직도 신설됐다. 5G 통신서비스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IoT 기술을 통합하는 AI/DX사업부문이 신설됐다. 조직은 전홍범 부사장이 AI/DX융합사업부문장을 맡는다. 양율모 언론홍보 담당 상무는 홍보실장으로 승진했다.

3대 핵심과제로 AI 및 클라우드 분야의 핵심인재 육성, 자기혁신, 사회적가치를 선정했다. 3대 핵심과제는 CEO가 직접 주도하고 직속조직으로 미래가치TF를 신설했다. TF장으로는 김형욱 전무를 선임했다.

KT는 조직 개편과 함께 임원인사에서 젊은 인력을 대거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본부장도 기존 전무에서 상무급으로 낮춰 업무 중심의 빠른 조직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5명이 승진했으며 상무 21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신규 임원(상무)이 된 21명 중 27%가 1970년대생(50세 이하)이다.

임원 수는 전년비 약 12% 줄어 98명이 됐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임원 수가 두 자릿수로 축소됐고, 전무 이상 고위직은 33명에서 25명으로 대폭 줄었다.

KT 전략기획실장 박종욱 부사장은 “고객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이를 신속하게 만족시키기 위해 고객에게 초점을 맞춰 조직을 변화시켰다”며 “이번에 중용된 인재들이 차기 CEO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의 경영을 뒷받침하고 회사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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