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유니티와 삼성중공업이 선박 건조 작업 과정에서 설계 작업의 디지털화를 실현하고 야드 현황을 디지털트윈(DW)으로 구현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양사는 ‘다양한 시각화 및 선체 가상조립 개발 내재화에 관한 상호협력 의향서’를 최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선박 설계 과정에서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기존의 선체 2D도면을 3D모델링과 사전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하면서 작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선체 무도면 프로젝트’를 목적으로 체결됐다.

기존 작업 현장에서는 선박의 3D모델을 다시 2D로 출력한 도면을 활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무도면 시스템이 적용되면 유니티로 제작한 3D모델을 조선소 현장에서 태블릿PC와 3D뷰어로 확인하면서 가상조립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

3D모델에 의견을 추가하거나 수정한 내용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어서 생산성을 높이고 건조 비용과 시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의장 부분의 설치도와 제작도를 2D도면의 출력 없이 3D모델을 활용해 생산현장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개발·적용하고 있다. 유니티와의 협력을 통해 선체 부분의 조립도까지 확대 개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유니티 엔진을 활용한 무도면 시스템이 조선소에 적용되면 기존 작업 과정에서 불편했던 점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니티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ICT융합기술센터 박진형 센터장은 “삼성중공업은 국내 대표 조선해양 기업으로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는 ICT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설계 작업 과정을 대폭 개선하고 생산에서는 일하기 편한 차세대 조선소 구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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