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포(Oppo)가 지난달에 공개한 5G 스마트폰 레노3 [source=oppo newsroom]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중국기업들의 '가성비'를 높인 스마트폰 물량공세가 거세다. 샤오미(Xiaomi)에 이어 2018년부터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중국 브랜드 ‘비보(VIVO)’에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밀려났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점유율이 19%로 전년동기비 1%포인트 떨어지면서 샤오미, 비보에 이은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줄곧 인도 스마트폰 1위를 차지하다 2018년 샤오미에 1위를 내준 후 정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관련 시장 공략을 위해 갤럭시A, 갤럭시M 라인업을 재편했으나 중국업체의 물량 공세를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27%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1위를 유지했다. 샤오미는 오프라인 채널 확장과 홍미(Redmi Note) 시리즈를 앞세워 4분기 기준 7%, 지난해 5%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보는 점유율 21%를 차지하면서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비보의 전년동기 점유율은 10%였으나 출하량이 무려 132%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4∼5위 역시 중국 업체인 오포(OPPO, 12%)와 리얼미(Realme, 8%)가 차지했다. 리얼미는 X2프로 모델을 앞세워 인도시장에서 처음 프리미엄 부문에 진입했다.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인용]
안시카 잰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중국기업의 합산 점유율은 2018년 60%에 비해 지난해 72%까지 올랐다”며 “샤오미, 리얼미, 원플러스는 오프라인 판매 지점을 늘리고 비보는 온라인 채널 점유율을 높이면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연간 출하량 점유율은 샤오미(28%), 삼성전자(21%), 비보(16%), 리얼미(10%), 오포(9%) 순이었다. 샤오미, 비보, 리얼미, 오포가 각 5%, 76%, 255%, 28% 성장했지만 삼성전자는 연간 출하량이 5%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비 7% 성장하면서 총출하량이 1억5800만대로 늘면서 연간 출하량으로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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