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올해 5G 스마트폰 판매량 전체 12% 차지할 듯

▲ 사진은 지난해 8월2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갤럭시노트10 출시행사 현장 [사진=삼성전자]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2008년 이후 11년만에 역성장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부터 회복세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술 발전으로 기능 간 차별화가 없어 구입을 망설였던 구매자들이 5G 상용화와 관련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구매를 결정하면서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 소비자 대상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비 3% 증가한 15억7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2% 감소하면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관련 시장이 역성장한 바 있다.

2019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성숙 시장에서 고가 스마트폰 부문의 공급 과잉과 전반적인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부터는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네트 짐머만 가트너 리서치 총괄부사장은 “많은 국가에서 5G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도입할 예정이다. 가격 하락을 기대하면서 2020년까지 스마트폰 구매를 연기했던 소비자들이 구매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올해 5G 휴대전화 판매량이 2억2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휴대전화 전체 판매량의 12% 수준이다. 2021년에는 2배 이상 증가한 4억89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2019-2021년 전세계 지역별 최종 사용자 대상 스마트폰 판매량 [단위 1천대, 가트너 자료인용]
짐머만 부사장은 “2020년 5G폰의 상용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 가격이 300달러 미만인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5G 스마트폰 판매 증가율은 12개월 후 4G 스마트폰의 판매 증가율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스마트폰 판매량의 경우 중동·북아프리카, 성숙 시장인 아시아태평양, 중국, 대만,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이 각각 5.9%, 5.7%, 5.1%로 2020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반적인 5G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와 함께 애플의 첫 5G 아이폰 출시는 특히 아태지역과 중화권에서의 스마트폰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판매량에 있어 중화권과 신흥 아태지역은 2020년 각각 4억3230만대, 3억7680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전세계 1·2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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