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액은 4조277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 3조4249억원 대비 25% 늘었다. 2017년(2조3803억원)과 비교하면 약 2배 가량 늘었다.
벤처투자 증가에 따라 국가별 비교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투자비중도 0.22%로 상승하면서 우리나라는 미국, 이스라엘, 중국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액은 4조110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소폭(14.7%) 감소했으나 엔젤투자는 5538억원을 기록하면서 최대치를 경신했다. 엔젤투자는 벤처펀드 외에 개인이 참여 가능한 벤처투자 방법을 말한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은 2018년 1399개에서 지난해 1608개로 15% 늘었다. 기업 당 평균 투자규모도 24억4810만원에서 26억6026만원으로 8% 정도 늘었다. 2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22개였다.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문 기업에 대한 투자는 1조760억원으로 2018년 대비 27% 늘었다. 이는 전체 대비 40%대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스마트헬스케어가 617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공유경제(2761억원), 인공지능(2258억원), 핀테크(1207억원), 빅데이터(90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중기부는 지난해 벤처투자규모 중 민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35%라고 설명했다. 모태펀드 등으로 조성된 벤처펀드에서 투자된 금액도 9154억원으로 21%를 차지하면서 지난해 벤처투자 증가의 이유로 제2의 벤처붐을 지목했다.
특히 중기부는 투자실적에 기반해 올해 총 9천억원을 출자해 총 1조90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결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우선 재원의 절반이 넘는 5200억원을 투입, 9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초기 창업기업, 지방, 여성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