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SK하이닉스가 K-IFRS 기준 2019년 매출 26조9907억원, 영업익 2조7127억원을 달성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와 메모리 재고 증가, 보수적인 구매 정책으로 수요둔화와 가격하락이 지속되면서 경영실적은 전년비 크게 줄었다.

2019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6조9271억원, 2360억원(영업이익률 3%)을 기록했다. 달러화의 약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수요 회복에 적극 대응한 결과 매출은 전분기비 소폭 상승했다.

허나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비중을 확대한 제품군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신규공정 전환에 따른 초기 원가 부담으로 영업익은 전분기비 50% 감소했다.

제품별로는 D램 출하량이 전분기비 8% 늘었다. 평균판매가격은 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출하량이 10% 증가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에 대해 서버용 D램의 수요회복, 5G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형적인 상저하고의 수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PC 및 데이터센터향 SSD 수요증가와 고용량화 추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측은 공정전환 과정에서도 기술 성숙도를 높이고 차세대 제품의 차질 없는 준비로 원가 절감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D램은 10나노급 2세대 제품(1y나노) 비중을 확대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LPDDR5 제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차세대 제품인 10나노급 3세대 제품(1z나노)도 연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낸드 플래시는 96단 제품과 SSD향 매출 비중을 늘리고, 128단 제품 역시 연내에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면서 고용량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면서 메모리 산업 싸이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배당 정책도 발표했다.

주당 배당금 1000원을 최소 금액으로 고정하고 여기에 연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2019년 주당 배당금은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던 만큼 1000원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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