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소는 90% 이상 석유나 천연가스로부터 수증기 개질·제조하고 있어 환경친화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물분해 수소 생산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 분해로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고에너지가 필요해 적은 에너지로 분해하기 위한 촉매의 역할이 중요하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물분해 촉매 관련 기술은 현재까지 총 70건이 출원됐으나 2019년 출원된 건수는 전년비 3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된 특허는 국내 출원인의 비중이 94.3%였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화학연구원(KRICT) 등의 국책 연구소와 포스텍이나 서울대 등 국내 대학이 전체 86%(57건)를 차지하고 있다.
세부기술을 살펴보면 물분해 촉매 중에서는 빛에너지로 물이 분해돼 수소를 생산하는 광촉매 관련 기술이 전체 출원의 절반(51%, 36건)에 달했다. 전기분해에 의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용 촉매에 관한 기술은 40%(28건)를 차지했다.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유기물, 금속 황화물, 복합 금속 성분 등의 새로운 광촉매 물질을 개발하는 기술과 백금족을 대체하는 수분해 신규 촉매를 개발하는 쪽으로 특허출원이 집중되고 있었다.
특허청 원종혁 환경기술심사팀장은 “지속가능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 환경과 경제성을 모두 잡는 필수 기술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라며 “수소경제 시장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관련 특허출원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선제적인 핵심특허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