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한지선 기자] 네이버가 오디오 클립을 통해 한국의 고전 명작을 동시대 작가들이 현대버전으로 번역하고 배우들이 낭독해 고전 명작을 현대식으로 재해새석한 ‘Resound 한국문학’ 서비스를 시작했다.

Resound 한국문학은 김유정, 계용묵, 나도향, 나혜석, 백신애, 이상, 채만식 등 작가들의 대표 명작 50편을 김숨, 김봉곤, 윤성희, 정이현, 편혜영, 하성란 등 한국문학을 이끌어가는 후배 작가들이 번역했다. 네이버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한 스크립트도 함께 제공한다.

녹음에는 김태리, 류승룡, 박혁권, 이정은, 조진웅 등 발성이 좋고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참여했다. 여기에 국내 유명 뮤지션 20명이 소설을 읽고 배우들의 낭독을 직접 들은 뒤 작품에 어울리는 분위기의 음악을 작곡 및 연주해 독자들에게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셰익스피어 등 해외 명작들은 10년, 20년마다 번역되고 한 시기에 여러 번역본이 나와 경쟁하기도 하지만, 국내에서는 고전 문학에 대한 재해석 움직임은 없었다. 우리 문학의 새로운 번역과 재해석에 대한 독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오디오클립 이인희 리더는 “작가들이 어린 시절 교과서로 배운 작품을 현재의 한국문학으로 번역하는 것은 외국문학의 단순 번역보다 훨씬 어려운 과정이었다”며 “지금은 쓰임새가 줄어들거나 아예 사라진 말 같은 어휘의 고증 작업과 맥락, 문법의 적절성까지 많은 고민을 작가와 함께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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