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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뉴욕으로 가는 이유"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투자금 확보·회수 어려워…선순환 생태계 구축해야
[source=startupdonut.co.uk]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신생 벤처기업을 뜻하는 스타트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생태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건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초기 투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즈니스 실적을 통해 향후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로 벤처캐피탈(VC)과 같은 투자사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 허나 투자금 확보-회수를 위한 기반 마련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스타트업이 확보할 수 있는 초기 투자금의 규모가 작고, 또 투자금의 회수가 어려워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장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술개발 및 서비스 고도화로 초기 투자금 확보가 중요한 테크 스타트업의 경우, 글로벌 평균 투자액의 1/3 수준으로 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정보 분석업체인 스타트업 게놈(Startup Genome)이 최근 발간한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금액은 3조4249억원이다. 이는 글로벌 VC 투자액인 2540억달러(약 300조원)의 약 1.1% 수준이다.

서울에 기반을 둔 테크 스타트업의 평균 투자금은 10만7000달러로 글로벌 평균 투자금(28만4000달러)의 1/3 수준으로 조사됐다. 투자 총액기준으로 보면 차이는 더 커진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글로벌 도시의 평균 투자금 총액은 8억3700만달러다. 이는 서울(8500만달러)의 10배 규모다.

투자금을 회수하는 보편적인 방법인 인수합병(M&A)의 어려움도 있다. 한국 스타트업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비율이 M&A를 통한 방법보다 약 5.7배 높았다. M&A로 초기 투자금을 회수하기가 더 어렵다는 뜻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M&A를 통한 국내 벤처투자 회수액 규모는 670억원이다. 이는 글로벌 스타트업의 총 회수액인 2190억달러(약 260조원)의 0.03% 수준이다. 지난해 M&A로 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국내 스타트업은 25개로 추산된다.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이 잘 된 상위 20개 도시의 경우, 실리콘밸리(1위)와 뉴욕(2위), 시애틀(12위) 등 랭크된 도시 절반이 북미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벤처 M&A시장에서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인수자로 활발히 활동하는 반면, 우리나라 대기업은 눈에 띄지 않았다. 2010부터 2018년까지 진행된 스타트업 M&A 세계 30대 인수기업(Acquirers) 명단에 한국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20대 스타트업 생태계 도시 순위

반면 22개사가 포함된 미국의 경우 스타트업 M&A 시장에서 기업의 활발한 참여가 투자금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를 통해 실리콘밸리, 뉴욕, 보스턴 등 다수의 미국 주요 도시가 최고의 스타트업 생태계로 인정받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트업 게놈은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은 초기 투자금 성장 지표와 투자금 회수 성장 지표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획득했다. 투자금 확보-회수에 대한 어려움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하락시키는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청년창업가 지원 나서는 정부, 믿고 투자하는(받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해야
정부도 저성장, 실업률 타개를 위한 돌파구로 벤처·스타트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중심으로 예비 창업자를 선정,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벤처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를 받는 국내 벤처·스타트업 1072개사의 고용인원은 4만1199명이다. 이는 2017년 대비 20% 늘어난 수치다.

중소기업의 기술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분야별 산학연 전문가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가 연구과제 발굴과 기획, 해외진출까지 지원하는 아이콘(i-CON)도 올해 본격 추진한다. 시범운영되는 4개 과제(인공지능,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스마트공장)를 중점으로 중기부 차관을 중심으로 하는 TF팀도 운영하면서 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정부에서 스타트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규제 샌드박스, 스타트업 육성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며 “스타트업 생태계가 커지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이 초기 투자금을 유치하고 투자자들은 쉽게 투자금을 회수 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태우 기자  taewoo@itbiz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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