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김민주 기자] 스위스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아이큐에어(IQAir)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국내 주요 대형 병원의 이동식 음압 시스템에 장착되어 화제가 받고 있다.

아이큐에어는 독일의 필터 성능 테스트 연구기관을 통해 0.3 마이크로 미터 직경의 작은 공기 중 오염입자를 99.97% 제거하는 능력을 검증 받은 HEPA 13등급 필터가 장착되어 있는 공기청정기로, 2003년 홍콩 사스 당시에도 감염환자들의 병실에 설치되어 공기를 통한 사스 바이러스 감염과 확산을 방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국내의 음압격리실은 병실 내 기압을 바깥보다 낮추는 방식으로 병실 외부의 공기는 병실 안으로 들어올 수 있지만 격리병실 내부의 공기는 외부로 나갈 수 없게 설계된 병실을 말한다.

즉, 코로나19바이러스 확진자들의 호흡을 통해 배출되는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의료진이나 지역사회로 감염되는 경로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국가지정 입원치료 음압병상은 전국적으로 161개 병실, 198개 병상에 불과하여 코로나 19 확진자와 의심환자가 연일 수백명 단위로 발생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조만간 꽉 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음압격리실을 설치하려면 대략 2억원 정도의 설치비와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현재 지속 증가하는 코로나19 관련 환자들의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대안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아이큐에어 가정용 공기청정기에 공기의 흡입과 배출 흐름을 조정하는 의료용 키트를 부착하게 되면 1인실에서 사용 가능한 이동식 음압시스템이 완성된다.

아이큐에어 이동식 음압설치기의 작동 원리는 다음과 같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 바로 앞에 의료용 키트 파이프를 위치하여 환자의 호흡을 통해 배출되는 바이러스가 파이프를 통해 흡수되고 (suction) 바이러스가 포함된 공기는 아이큐에어 공기청정기 내부로 유입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직경인 0.08 ~ 0.12 마이크로 미터 크기의 오염입자를 99.5% 필터링 하는 것으로 공식 인정 받은 아이큐에어의 HEPA13등급 필터는 감염 환자의 호흡 안에 포함된 바이러스와 각종 오염물질을 필터링 하여 청정한 공기로 만들게 되고 이렇게 청정하게 정화된 공기는 다시 키트의 또 다른 파이프를 통해 외부로 배출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압의 높낮이를 조절해야만 하는 음압격리 병실이 아니어도 감염환자의 호흡과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여 의료진과 지역사회로의 감염을 최소화 하게 된다.

스위스 아이큐에어 본사는 올해 1~2월 사이에만 수백여 대의 아이큐에어 공기청정기를 스위스에서 홍콩으로 긴급 항공편으로 공급하여 현재 홍콩 150여개 주요 병원에 이동식 음압설치기로 설치되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19가 처음 시작된 중국 우한지역의 대형 병원에도 가장 우선적으로 아이큐에어 공기청정기를 공급하고 있다.

아이큐에어 공기청정기의 한국 독점 수입원 ㈜컨텍은 2020년 2월 현재 서울대 병원, 성모병원, 부산대병원 등 주요 50여개 국내 대형 병원의 감염환자 격리 병실에 아이큐에어 공기청정기가 설치되어 공기 중 확산 될 수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최소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6일 ㈜ 컨텍은 대형 상급 병원 중 격리 병동에 아이큐에어 공기청정기가 설치되어 있는 서울 성모병원에 본사 직원들이 직접 방문하여 공기청정기의 성능을 철저히 점검함은 물론, 교체시기가 도래한 청정기 내부의 필터 세트를 기증하여 설치 완료했다.

㈜ 컨텍의 윤석재 대표이사는 “2003년 SARS 당시 공기중으로 전파 되어 감염을 확산했던 SARS 바이러스를 제거하여 추가 감염 및 확산을 막았던 만큼, SARS 바이러스와 유사한 금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공기 중 감염되는 경로를 최소화 하기를 희망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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