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우디아 네맛(Claudia Nemat) 도이치텔레콤 이사회 기술혁신 담당 임원이 26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RF중계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IT비즈뉴스 한지선 기자] SK텔레콤이 5G 기술력을 유럽시장에 수출한다. 5G 활동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유럽시장에서 확보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한국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5G RF(Radio Frequency) 중계기를 올해 2분기 중 독일 내 주요 도시에 구축하고 체험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5G RF중계기는 실외 기지국의 5G 전파를 받아 빌딩, 터널 등 수신률이 떨어지는 실내로 증폭-확산시켜 5G 커버리지를 넓히는 핵심장비다.

SK텔레콤은 5G RF중계기가 유선 네트워크 연결 없이 신호를 중계하는 장점으로 유선 네트워크 환경이 한국과 비교해 열악한 유럽지역에서 해당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고 설명했다. 해당 중계기는 지난해부터 국내 주요 건물에 설치되고 있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지난달 이 중계기를 독일 및 유럽지역 내 5G 환경에 맞게 업그레이드했다.

양사는 이달부터 중계기 현장 테스트를 진행하고 올해 2분기부터는 독일 내 고객 200명을 대상으로 고객 체험 서비스에 나선다. 앞서 도이치텔레콤은 지난달 27일부터 개인·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참여자 모집을 시작해왔다.

5년간 기술과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 관계를 이어온 양사는 지난해 기술 협력을 골자로 하는 테크 합작회사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양사는 체험 서비스에서 얻은 피드백과 데이터를 분석해 독일 5G네트워크에 중계기를 최적화 후 독일에서 상용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 하형일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SK텔레콤이 개발한 5G 솔루션이 전세계로 확산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도이치텔레콤과 통신 플랫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타 과제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협력 결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이치텔레콤 하겐 릭만 비즈니스고객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5G 인빌딩 솔루션은 소규모 사업을 하는 고객에게 특히 유용하다”며 “해당 솔루션을 통해 도이치텔레콤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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