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반도체 장비시장, 2020년 터닝포인트 ‘맞다’ ‘아니다’

최태우 / 기사승인 : 2019-07-11 10: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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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 장비시장 1위 한국 역성장 기록, 올해 대만에게 자리 내줄 것
[source=applied materials(AMAT)]

- 스마트폰 시장과 같이 성장하는 메모리 부문, 5G 안정화가 기점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올해 반도체 장비시장 투자액이 전년비 18% 감소할 전망이다. 시장 불확실성과 미중 간 무역분쟁 등 외부요인이 이유로 분석된다. 올해를 기점으로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과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정체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전망 컨퍼런스 ‘세미콘 웨스트 2019(Semicon West 2019)’에서 지난해 최고점을 찍은 전세계 반도체 팹(Fab) 장비 투자액이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총 527억달러 규모로, 지난달 SEMI가 발표한 추정치(484억달러)보다 높은 수치다.


앞서 스마트폰, IoT,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이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반도체 장비시장도 동반 성장하면서 2017년 566억달러, 2018년에는 645억달러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과 재고 과잉, 미중 간 무역긴장 격화 등이 올해 역성장의 이유로 거론된다.


클라크 청 SEMI 리서치·전략부문 디렉터는 “성장을 지속해 온 장비시장에서 다수의 변수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장비투자를 줄이면서 칩 재고 소진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리스크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 장비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올해 대만에게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SEMI는 대만이 올해 21.1%의 성장률, 123억달러 규모를 기록하면서 한국(92억달러)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장비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만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은 올해 63억달러 규모에 달하면서 4대 시장에 랭크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11.6% 증가하면서 588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메모리 소비 상승세, 중국의 정부 주도 반도체굴기 등으로 관련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 장비시장 전망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SEMI 자료인용]

청 디렉터는 “칩 공급 과잉으로 메모리칩 기업들이 전년비 올해 장비투자액을 약 40% 정도 줄인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 D램은 2017년 수준으로, 낸드플래시 부문에서는 올해비 약 50% 정도 투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EMI는 2020년 중국의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145억달러 규모에 달하면서 1위 시장으로 부상하고 한국은 117억달러, 대만은 115억달러로 뒤를 이을 것으로 분석했다.


◆2020년 터닝포인트 어렵다는 분석도, 메모리는 5G 시장이 관건
SEMI의 예측처럼 내년부터 장비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10일 EE타임즈는 세미콘 웨스트 ‘불스 앤 베어스(Bulls and Bears)’ 패널토의에 참가한 CJ 뮤즈 에버코어투자은행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대 메모리칩 공급사의 내년도 장비투자액은 올해대비 25~30%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뮤즈는 “인텔, TSMC, 삼성LSI와 같은 로직 제조사 모두 장비 부문 지출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체적으로 산업 전반의 지출은 올해보다 10%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휴대전화 판매가 반도체 장비 지출과 데이터센터 지출 증가, 또 메모리의 재고 소화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인”이라며 “내년 초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엔 회의적이나, 하반기로 갈수록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상용화된 5G 시장이 안정화가 될 때까지 단말 구매를 늦추는 소비자들이 많아 스마트폰 시장 정체가 이어지면서 장비투자액도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고용량 메모리반도체를 기본으로 탑재하는 5G 단말이 다양화되고 해당 서비스가 안정화되면서 단말 소비가 늘어난다면,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함께 메모리반도체도 2017년이나 2018년과 같은 호황기가 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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