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메모리반도체의 일종인 서버용 D램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코로나19에 따른 모바일 D램 수요 타격을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은 전기대비 5∼10% 상승해 2018년 2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달 32GB 서버용 D램의 가격은 116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달대비 6.4% 상승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2분기에는 가격 상승 폭이 2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버용 D램 가격의 두 자릿수 상승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라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증자가 늘면서 온라인 교육이나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교육계·기업들이 늘고 있는 점도 중요하다.
데이터 트래픽이 몰릴 가능성이 많아 고성능 클라우드 환경이 필요한 점, 또 현재 상황이 마무리된다 해도 스마트오피스, 재택근무 확대와 같은 근무방식의 변화가 이어지면서 서버용 D램 시장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서버용 D램 주문이 북미업체 중심에서 중국업체로 확대되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비즈니스 환경 변화로 인터넷 트래픽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하반기 D램 공급 부족을 우려한 재고 확충 수요까지 겹치면서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1분기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경우 서버용 D램 수요가 공급을 20% 이상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당분간 서버용 D램의 공급 부족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서버용 D램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반도체 업종에서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1분기 중국 모바일 D램 수요 감소를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