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제조업 품질경쟁력 우위 상품수, 日·獨에 크게 뒤져

김진수 / 기사승인 : 2019-08-19 1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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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의 51%, 獨의 35% 수준…R&D 투자확대와 사업화 위한 성과관리 시급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우리나라 제조업 수출경쟁력 분석 결과 품질경쟁력을 갖춘 상품군의 숫자가 일본, 독일에 비해 현저하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R&D 투자가 시급한 상황이며, 특히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성과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엽합회 산하 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KERI)이 발간한 ‘제조업 수출경쟁력 점검과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1000대 제조 수출상품군 중 우리나라의 품질경쟁력 우위 품목은 일본의 절반, 독일의 1/3 수준이다.


한국·일본·독일 제조업 1000대 수출품목 경쟁력 평가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2018년 기준, KERI 보고서인용]

보고서는 수출입단가를 계산, 이를 기초로 수출상품의 경쟁력을 ▲품질 ▲가격의 측면에서 분석했다.


수출경쟁력을 ▲품질경쟁력 우위 ▲가격경쟁력 우위 ▲가격경쟁력 열위 ▲품질경쟁력 열위 등 4개 범주로 분류, 우리나라와 제조강국인 일본과 독일의 1000대 제조 수출상품군의 수출경쟁력을 비교했다.


보고서는 세계시장보다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가 양(+)인 상품을 ‘품질경쟁력 우위’를 가진다고 판단, 제조비용이 상승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지향해야 할 수출상품의 경쟁력이라고 판단했다.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000대 제조업 수출상품군 중 품질경쟁력 우위를 확보한 상품군의 숫자가 일본과 독일에 비해 크게 열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 기준 품질경쟁력 우위로 판단되는 제조 수출상품군은 우리나라가 156개다. 이는 일본의 51.8%, 독일의 35.4%에 불과한 수치다.


한편 수출가격이 세계시장가격(수입가격)보다 낮으면서 무역수지가 양(+)인 가격경쟁력 우위 상품군의 수는 우리나라가 일본, 독일에 비해 약 1.6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낮으면서도 무역수지가 음(-)인 품질경쟁력 열위 상품군의 수도 우리나라가 훨씬 많아 일본의 약 2배, 독일의 약 4배에 달했다.


이태규 연구위원은 “노동비용 상승을 포함해서 제조비용이 갈수록 증가하는 한국으로서는 보다 많은 상품에서 품질경쟁력 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고품질 상품 중심의 수출구조를 가진 일본과 독일의 제조경쟁력을 품질경쟁력 우위의 상품 수가 많고 품질경쟁력 열위의 상품 수가 적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과의 경제갈등으로 관심사로 떠오른 소재·부품·기초장비 부문의 취약성도 수출경쟁력 분석에서도 확인됐다.


보고서는 전자공업에 쓰이는 화학품, 정밀공작기계, 반도체 장비 및 부품, 기계부품, 광학기기, 정밀측정기기 등 주요 상품군에서 우리나라는 가격경쟁력(품질경쟁력) 열위인 반면 일본과 독일은 이들 품목에서 대부분 품질경쟁력(가격경쟁력) 우위로 분석됐다.


주요 부품·소재·기초장비 한국·일본·독일 경쟁력 사례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2018년 기준, KERI 보고서인용]

이 연구위원은 “일본의 경우 이들 소재·부품·기초장비 상품군에서 수출규모로도 우리나라를 압도한다. 중소·중견기업의 R&D 투자 확대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연구위원은 “단순히 R&D 투자 규모의 확대가 아니라 투자의 효과 창출이 중요하다. 중소기업 R&D 성공률은 95% 이상인데 실제 사업화율은 50%가 채 안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정부가 중소·중견기업 R&D 지원에 있어 해당 프로젝트가 반드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과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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