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LG CNS가 금융 특화 블록체인 컨소시엄 'R3'와 사업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블록체인 사업에 나선다.

R3는 월스트리트의 베테랑들이 모여 분산원장 기반의 핀테크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컨소시엄이다. 2015년 40여 개 금융 회원사를 시작으로 현재는 국내 금융회사 5곳(KEB하나, 신한, IBK기업, 우리, KB국민)을 포함, 전세계 80여개 대형 금융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유수의 금융사들과 IT 기업으로부터 역대 최대 금액인 1억달러(약 1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R3의 안정성과 잠재적 가치를 입증한 바 있다.

LG CNS는 R3와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해여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3자간 블록체인 협의체는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단순한 기술 확산을 넘어 개발자와 기업이 블록체인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 표준을 정립해 국내 금융 환경에 특화된 블록체인 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

R3의 금융 특화 플랫폼 코다(CORDA)는 금융산업에 최적화된 분산원장 기술이다. 모든 참여자가 합의를 이뤄야 하는 다른 블록체인 기술과 달리 코다 플랫폼은 거래당사자들만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기존 블록체인의 한계인 정보의 기밀성과 거래에 대한 합의 신속성을 보장할 수 있다.

특히 R3는 자바를 개발언어로 지원하고 있어 개발자의 IT 구축이 용이하고 기존 금융권 시스템과 쉽게 결합할 수 있다. 또 블록체인 글로벌 시장은 2021년까지 2.6조원 규모로 예상하며 블록체인 기술 적용 산업 중에서 금융이 50%를 차지할 만큼 블록체인은 금융에 주요한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협약에 참석한 R3 관계자는 “R3는 LG CNS의 금융 사업 수행 사례와 기술 역량을 높이 평가해 상호간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됐다. 코다의 우수한 분산원장 기술을 한국 내 금융을 포함한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에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에 대히 R3 회원사인 국내 시중은행들도 긍정적이다. 최근 국내 은행권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공인인증 대체와 금융기관에 필요한 기관간 계좌이체, 채권거래 등 주요 금융거래, 각종 정보 공유 플랫폼으로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프로세스 간소화와 거래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 위변조에 의한 사기 거래 방지, 해킹위험 감소, 거래 지연 방지, 자금 유동성 확보 등 5대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LG CNS는 R3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술의 신속한 국내 확산과 함께 글로벌 금융사들이 검증한 다양한 금융 적용 사례를 국내 금융사들에게도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은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하며 제조/물류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을 이용하면 부품의 공급과 대금 지불의 프로세스가 대폭 간소화돼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의료 분야에서는 보험사에 의료비 청구 시 제출 서류 및 절차 간소화 등도 가능하다.

김홍근 LG CNS 금융사업담당(상무)은 “이번 R3와 협업을 통해 검증된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위에 LG CNS의 풍부한 금융사업 결합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산업 전반으로 확대 진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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