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전자지도 및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맵퍼스가 '자율주행자동차 핵심기술개발' 관련 국책과제 수행기업으로 선정되며 고정밀 지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맵퍼스는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자율주행 실증용 도로와 객체 정보를 포함한 고정밀 디지털 맵 기술 개발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국책과제는 자율주행자동차에 탑재되는 11개의 핵심부품 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 사업 중 하나다. 맵퍼스는 이 중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 필수적인 고정밀 맵 데이터 구축과 이를 활용한 자율 주행용 경로 엔진 개발을 담당하게 됐다.

과제의 핵심은 현재 10m 수준인 오차 범위를 10cm 이내로 줄인 국내 최고 수준의 고정밀 지도를 구축하는 것. 이를 위해 맵퍼스는 차로의 형상(위치), 노면 마크, 폭, 곡률, 경사정보, 신호등, 표지판 등 차로 수준의 맵 정보를 포함하는 자율주행용 고정밀 3D 맵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한 차선 유지 및 변경, 차로 합류와 분기 변경 등 자율주행 안내 정보는 물론 차량에 연결된 측위 시스템이나 DCU(Domain Control Unit, 통합자율주행 제어장치) 등 다른 부품에 맵 컨텐츠 전송을 위한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고정밀 지도가 필수적이다. 차로의 위치, 차선 폭, 경사정보, 신호등, 표지판 등 도로 정보를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어야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한 경로로 차가 이동할 수 있기 때문. 자율주행차는 카메라나 센서 등을 통해 얻은 정보와 지도 정보를 비교하며 운행하기 때문에 고정밀 지도를 통해 전방의 주행 상황에 대한 예측, 주변 상황에 대한 인식 성능을 향상할 수 있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자율주행용 고정밀 맵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맵퍼스는 이번 과제를 통해 전국 2차선 이상 주요도로에 대한 고정밀 지도를 구축한다. 지도의 정확도는 오차범위 10cm 수준으로, 지도의 서비스 수준은 도로중심선 수준에서 차선 단위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는 히어(HERE) 등 세계적 지도 업체의 서비스 수준과 동일하다.

맵퍼스는 국내 대표적인 전자지도 전문업체로서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고정밀 지도 데이터 구축을 진행해왔다. MMS(Mobile Mapping System) 장비를 이용한 HAD (Highly Automated Driving) 데이터 구축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직원을 통한 현장조사를 진행하는 등 10년 이상의 전자지도 데이터 구축 경험을 가지고 있다.

김명준 맵퍼스 대표는 “이번 과제를 통해 전자지도 전문업체의 새로운 비전인 자율주행을 위한 고정밀지도 구축에 기업의 핵심 역량을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정밀지도 확보를 위한 세계적인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및 해외 자동차 시장의 주도적인 파트너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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