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이 27일 오전 7시를 기점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카카오뱅크는 계좌 개설 등 일반인을 상대로 한 은행 업무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아 설치한 후 비대면 실명확인을 하면 은행 창구에 갈 필요 없이 즉시 계좌를 설치할 수 있다. 실명 인증에는 본인 명의 휴대전화, 신분증, 본인 명의의 다른 은행 계좌가 필요하다.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으로 평균 7분 만에 계좌를 만들 수 있으며 계좌 개설 후 평균 1분 이내에 300만원 한도의 소액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연 2%의 예·적금 상품과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최저 2.86%의 금리로 빌릴 수 있는 대출상품, 시중은행의 10분의1 수준의 수수료로 보낼 수 있는 해외송금, 월 최대 4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주요 서비스 수수료를 통상보다 낮추거나 무료로 설정한 점은 눈에 띈다. 미국, 유럽,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세계 22개 국가·지역에서 통용되는 9개 화폐의 경우 국외 수수료는 송금액이 미화 환산 기준 5000달러 이하이면 5000원, 5000달러 초과이면 1만원이다. 이는 시중은행 창구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10분의1 수준인 셈이다.

다만 시중은행이 도입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송금이나 휴대전화를 이용한 간편 송금은 수수료가 카카오뱅크와 비슷하거나 더 싼 경우도 있다. 국내 은행 이체 수수료, 주요 ATM(국내 11만4000대) 수수료, 알림 수수료를 올해 말까지 면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자사의 '프렌즈 체크카드' 사용자에게 이용액 기준으로 평일 0.2%, 주말 공휴일 0.4%를 현금으로 돌려주며 내년 1월까지 이용 실적에 따라 한 달 최대 4만원을 별도로 돌려줄 계획이다. 이외에도 카카오톡으로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간편 송금 결제'를 도입하는 등 메신저와의 연계 서비스도 추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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