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현대오트론이 자사의 제어기 설계·개발 기술이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코나'에 탑재된다고 밝혔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뜨거운 미세먼지는 발전 시설, 공장,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발생하며 호흡기와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져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양한 규제를 마련하여 미세먼지 감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은 '유로 6c'라는 강화 배기가스 규제를 마련해 매년 단계를 높여 가며 신차의 미세먼지 배출저감을 유도하고 있다.

코나에는 현대오트론의 VCI(Valve Controlled Injection) 기능이 적용된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이 적용됐다. 이 엔진은 연료를 연소실 내에서 직접 분사하기 때문에 엔진 출력 및 연비 측면에서 유리하며 연료를 다중 분사하는데 이는 미세먼지 저감에 획기적으로 기여한다.

코나에 탑재된 현대오트론의 전장반도체

엔진이 제대로 동작하기 위해서는 제어기의 엔진 동작 제어가 필수적이다. 현대오트론이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및 현대케피코와 공동 개발한 VCI 제어기가 바로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VCI 기능이 적용된 엔진 제어기는 인젝터의 개폐 시간을 계산해 인젝터 분사량/개폐 타이밍을 제어하고 연료 다중 분사 실시 시 나타나는 오차를 보정해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오트론은 현대자동차와 함께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VCI 소프트웨어 제어로직은 물론 제어기를 구동하는 베이직 소프트웨어와 제어기 회로, 기구설계 등 핵심 개발을 진행했다.

VCI 기능 적용 가솔린 엔진 제어기에는 현대오트론이 자체 개발한 반도체 2종도 적용됐다. 제어기를 구성하는 회로 각각에 최적화된 전원을 공급하는 '복합전원 반도체', GDI 엔진의 고압펌프, 고압인젝터 등의 제어 기능을 담당하는 'GDI 엔진제어용 기능 통합 반도체'가 적용됐다.

2015년 8월 양산되기 시작한 복합 전원 반도체는 모니터링 반도체와 변속기 제어기 전원 공급 반도체, 엔진제어기 전원 공급 반도체 3종을 하나로 통합시킨 것으로 제어기에 필요한 최적 성능을 구현한 제품이다.

이 칩은 대한민국의 국내 최초 파워트레인용 반도체라는 점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현대자동차 그룹 내 시상 제도인 '변화와 혁신 리더스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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