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SK브로드밴드 '옥수수' 실시간 채널 12곳에 적용

[IT비즈뉴스 한지선 기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SKBB)가 고효율 비디오 코덱(HEVC, High Efficiency Video Coding=H.265)을 미디어 플랫폼 '옥수수'의 실시간 채널 12곳에 오는 9월28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HEVC는 현재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비디오 코덱인 AVC(Advanced Video Coding=H.264) 대비 압축 효율이 우수하다. 동일한 화질의 콘텐츠를 절반의 데이터만으로 제공하거나 데이터 용량을 유지하면서 화질을 2배 향상시킬 수 있어 효율적이다.

양사는 '옥수수'에 HEVC를 적용해 데이터 절감과 화질 개선 모두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풀HD 및 HD급 영상의 경우 데이터는 25% 절감되도록 하는 한편 화질도 함께 개선할 계획이다.

HEVC는 실시간 트래픽 상위 12채널(드라맥스, 연합뉴스TV, 올리브, 채널A, JTBC, JTBC2, MBN, TV조선, tvN, O tvN, XTM, YTN)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이들 채널은 옥수수 실시간 트래픽의 50%를 차지한다.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김문철 교수는 “동영상의 특성에 따라 HEVC 표준 기술로 화질을 개선하거나 데이터를 절감하도록 비중을 조절해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도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HEVC서비스가 일부 제공된 바 있지만 본격적으로 확산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2014년 6월 이후 출시된 주요 스마트폰에 HEVC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디코더칩이 탑재되면서 HEVC 기반 콘텐츠 활성화의 기반이 마련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5(광대역 LTE-A)·S7·S8, LG전자 G4·V10 등 총 27종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약 700만명의 SK텔레콤 가입자들이 '옥수수' 앱 업그레이드만으로 HEVC 기반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기술적 최적화 과정을 거쳐 HEVC 적용 기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달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8'·'V30'은 물론 향후 출시되는 대부분 단말에서 HEVC를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타 통신사 이용자도 '옥수수'를 이용할 경우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옥수수 이용자중 SK텔레콤 외 가입자 비중은 13%다.

장홍성 SK텔레콤 미디어기술원장은 “데이터 절감과 화질 개선으로 '갤럭시 노트8'·'V30' 이용자들의 편익이 증진될 것”이라며 “HEVC가 국내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전반에 확산돼 고객의 '데이터 다이어트'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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