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보고서 인용 발표, PC·태블릿·스마트폰 출하량 약 '23억대' 전망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내년도 전세계 PC, 태블릿과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 상승한 23억50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2015년 이래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다.

가트너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란짓 아트왈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가트너가 최근 진행한 최종 사용자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만큼 PC나 태블릿 사용도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응답자의 40%가 이메일 수신과 발신, 영상 시청 등 특정 작업시 PC나 태블릿을 활용한다고 응답했고 34%는 이동 중 간편히 사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PC 시장의 경우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서 고전하는 한편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비교적 빠른 편”이라고 덧붙였다.

일반 PC 출하량은 2018년 4.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휴대전화 출하량은 2.4%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비즈니스 PC 출하량은 서유럽 등 다수 지역에서 윈도10 교체가 가속화되며 2017년 말까지 크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트왈 연구원은 “부품 비용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윈도10 교체에 힘입어 2017년 PC 시장은 상대적 안정세를 유지했다”며 “데스크톱과 노트북, 울트라 모바일 등 PC 시장이 2018년 0.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PC 시장 성장 전망에는 2개 이슈가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선 러시아 PC 시장 성장세를 들 수 있다. 경제 호조에 힘입어 올해 비즈니스 PC 판매가 약 5% 성장했으며 이러한 성장세는 2018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PC, 하이브리드 기기보다 책정 가격이 높은 데스크톱 PC 판매가 가장 강세를 보였다.

두 번째는 중국 시장이다. 중국은 보안 및 개인 정보 이슈로 윈도10의 배포가 지연됨에 따라 2017년 PC 판매가 저조했다. 허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 정부와 협력을 통해 정부 승인 버전을 개발하고 있어 실적이 앞으로의 실적이 호전될 전망이다.

아트왈은 “윈도10의 특징이 데스크톱, 노트북으로부터 울트라 모바일 프리미엄 기기로 전환을 꾀하는 중국 정부에 상당히 유용할 수 있다. 이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중국 정부간 개발이 내년 PC 시장에 긍정적 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휴대전화 판매량은 2018년 전년 대비 성장 반등해 19억대 출하가 예상된다. 스마트폰이 2018년 전체 휴대전화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6%로 전년 대비 6%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애플 아이폰 X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북미, 중국과 서유럽 시장 휴대전화 매출의 주도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 책임연구원 로버타 코자(Roberta Cozza)는 “아이폰X가 11월 말 출시되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 교체 붐은 2018년까지 강력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품 부족 사태가 2017년 4분기 스마트폰 수요 충족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2018년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

코자 연구원은 “올해 총 휴대전화 수요 감소는 스마트폰 시장 약세에서 기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분야의 현지 벤더는 선두 브랜드와의 고전을 이어가고 있고 부품 가격 인상이 일부 안드로이드 벤더의 가격 경쟁 심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2017년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제한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18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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