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네이버로부터 350억원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신주 인수 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투자를 계기로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과 소상공인 지원 분야에서 양사 협력이 긴밀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네이버로부터의 유치한 이번 투자를 통해 음성인식 비서 기능과 같은 AI 기술과 자율주행 로봇 기술 등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배민라이더스, 배민찬 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올 초부터 자체 AI 프로젝트 '배민데이빗'을 출범한 바 있다.

배달의민족은 '네이버 클로바'의 파트너이기도 하다. 우아한형제들은 네이버의 아미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양사 간 음식 주문 및 배달 관련 분야 협력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 6월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네이버랩스 유럽)을 인수하고 프랑스 하이엔드 음향기술 기업 '드비알레'에 투자하는 등 국내외 기술 기업에 적극 투자를 단행하며 미래 기술에 대한 기술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공지능 비서, 스피커 등 이용자 경험에서 음식 배달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글로벌 IT 기업들도 적극 투자 중인 분야”라며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달의민족과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네이버에서도 음식점과 연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온 만큼, 배달의민족과의 협력을 통해 추후 자영업자 분들이 추가적인 부담 없이 사업에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의 누적 투자금액도 이번 네이버의 투자 유치로 총 146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0년 배달의민족 창업 이래 2014년 골드만삭스로부터 400억원, 2016년 아시아 최대 투자펀드 힐하우스캐피탈로부터 570억원 등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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