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NI, SW 중심 플랫폼 기반 시장 리더십 강화

“엔지니어링 분야에서의 기술 변화는 눈에 띄게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컨버지드 플랫폼이 각광받고 있으며 제조 산업계에서는 OT와 IT의 이상적인 융합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플랫폼이 출시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소프트웨어가 있다.”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한국NI)가 소프트웨어 중심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장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운영기술(OT)과 정보통신기술(IT)의 유기적인 융합, 이를 하나로 묶는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국NI가 주최하는 기술 컨퍼런스 'NIDays 2017'이 27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됐다. 같은 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동규 한국NI 지사장은 “현재 산업 트렌드는 단순·일차원적에서 융합으로 넘어가고 있으며, 융합의 중심은 소프트웨어(SW)와 개발자”라고 강조했다.

엔지니어링단(센서)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정보(빅아날로그데이터)를 정확히 분산·처리하고 분석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통제하는 핵심요소는 SW로 귀결된다는 설명이다.

한국NI의 주요 사업부문은 플랫폼 기반의 테스팅 솔루션, 임베디드(컨트롤) 시스템 부문이며 그 중심에는 그래픽 기반 프로그래밍 언어인 랩뷰(LabVIEW)가 있다. NI는 전체매출의 약 18%를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고 있다.

이동규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한국NI) 지사장

랩뷰의 경우 이용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조성하고 엔지니어가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쉽고 빠르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년 전부터는 비정형 데이터 분석에 있어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 테스팅 시스템' 구축, 빠르게 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 가능한 유연한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비즈니스를 추진 중에 있다.

2018년 시장 전략도 공개됐다. 지사장 취임 1년이 지난 올해 STS, 오토모티브 사업에 집중하면서 전년비 두자리수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동규 지사장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OT와 IT 융합을 위한 IIoT 플랫폼 공개
새로운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플랫폼도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시스템링크(SystemLink)'와 '데이터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 수트(Data Management Software Suite)'는 각각 시스템 관리, 데이터 분석·처리 솔루션이다.

업무·생산·비용문제에 있어 고효율 달성을 목적으로 하는 IIoT 플랫폼 구축에 있어서 다수의 기업들이 운영기술(OT)와 정보통신기술(IT)의 이상적인 융합을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꼽고 있다.

한정규 한국NI 전략마케팅 팀장은 “원격시스템관리와 데이터관리, 그 중간 이를 컨트롤하는 소프트웨어 관리 시스템 구축이 성공적인 IIoT 플랫폼 구축의 3대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한다. 사물(things)의 확산은 성능 개선과 비용 절감이라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분산된 시스템 관리를 위한 통합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액센츄어 리서치 결과를 보면 2020년이면 비즈니스 리더의 95%가 회사에 IIoT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때 IIoT에서 발생되는 총 데이터가 약 78엑사바이트로 예상된다.

한정규 팀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수집에서 '휴먼 에러'를 줄이기 위해서는 데이터 수집 단계에서부터 엔지니어링을 위한 데이터 도출(기능추출), 모델 학습으로 이어지는 단계에서 머신러닝을 통한 '엔지니어링 핵심 정보 자동화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랩뷰의 머신러닝 툴킷을 통해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모델 학습이 가능하고 이를 현장에 구축된 장비들에 적용할 수 있는 점, 노드에서 게이트웨이로 수집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중앙에서 처리하기 전에 엣지(Edge)단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엣지 컴퓨팅' 기술(데이터 매니지먼트 SW 수트), 이를 중앙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시스템링크)을 통해 다운타임을 줄이고 예측 가능한 유지보수 기능을 제공하는 '최적의 IIoT 플랫폼' 구축이 가능한 점, 이것이 회사 측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저작권자 © IT비즈뉴스(ITBiz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